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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에어버스와 협력 모색…항공기 수출·R&D센터 유치 요청
이창양 장관, 쉴호른 에어버스 D&S 회장 접견
입력 : 2022-11-16 오후 5:00:0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우리 정부가 글로벌 항공기 제작업체인 유럽 에어버스와의 항공우주방위산업 협력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단순 부품 위주 납품에서 벗어나 핵심 기자재로 공급을 다변화하고 에어버스 연구·개발(R&D)센터의 국내 설립도 요청한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이창양 장관과 마이클 쉴호른 에어버스 D&S 최고경영자(CEO) 일행이 접견했다고 밝혔다. 에어버스 D&S는 그룹의 항공우주방산 사업을 하는 계열사다.
 
쉴호른 회장의 방문은 우리 방산업계가 최근 대규모 전투기 수출에 성공하면서 한국을 신사업 핵심 파트너로 꼽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보잉의 데이비드 칼훈 CEO도 지난 4일부터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 현대차, 한화 등 주요 기업 경영진을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장관과 쉴호른 회장은 △국산 항공기(FA-50 등) 서유럽 시장 진출 협력·항공우주산업 협력 고도화 △민항기 국제공동개발(RSP) 품목 확대·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우주 분야 신규 협력 방안 △한국 내 에어버스 연구·개발(R&D)센터 설립 등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쉴호른 회장은 한국에서 납품받는 7000억원 안팎의 물량을 향후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어버스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을 통해 부품을 주문한다. 양사는 협력 중소업체 50여개사에 물량을 분배해 에어버스에 최종 납품하고 있다.
 
최근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고 항공우주청을 설립한 우리나라와 우주 분야 협력을 확대하자고도 제안했다.
 
이 장관은 이날 쉴호른 회장 제안에 공감하면서 폴란드 등 동유럽에 이어 서유럽으로도 한국 군용기가 수출되면 향후 미국, 신흥국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 물량 확대에 대해선 기존 품목은 물론 신규도 발굴해 납품 기회를 넓혀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기존 단품 납품 위주에서 벗어나 에어버스 핵심 파트너로 모듈 수준 이상의 공급 협력업체로 도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항공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위해선 에어버스 R&D 센터를 한국에 설립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장관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책임지는 장관으로서 에어버스가 투자 시 과감한 세제지원과 규제혁신 등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투자환경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이창양 장관과 마이클 쉴호른 에어버스 D&S 최고경영자(CEO) 일행이 접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FA-50 전투기. (사진=공군)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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