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영상)지난해 매출 천억 넘는 벤처 739개…총고용, 삼성·현대차 제쳐
중기부, 2021년도 기준 벤처천억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입력 : 2022-11-21 오후 4:01: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벤처천억기업이 지난해 말 기준 739개를 기록하면서 10년 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바이오기업과 IT기업의 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벤처천억기업이 고용한 인원은 재계 1위인 삼성보다도 많았다.
 
중소기업벤처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도 기준 벤처천억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벤처천억기업이란 1988년 벤처확인제도 시행 이후 한 번이라도 벤처 확인을 받은 기업 가운데 매출 1000억을 달성한 기업을 일컫는다.
 
2021년도 말 기준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천억기업은 총 739개사로 2020년도 말 기준 633개사보다 106개사가 증가(16.7%)했다. 이같은 벤처천억기업 수 증가율은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1년도 말 기준 집계된 벤처천억기업 739개사 중 2020년에 이어 연속으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기업이 569개사이고, 62개사는 벤처천억기업에서 제외됐다가 이번에 다시 매출 1000억원을 다시 달성했다. 
 
그 외 나머지 108개사는 이번에 처음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는데, 신규 벤처천억기업 수가 100개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도 신규 벤처천억기업 수(62개사)와 비교하면 74.1%나 증가한 것이다. 
 
2021년 기준 벤처천억기업 매출과 주요 대기업 비교. (그래픽=중기부)
 
2021년에 벤처천억기업들이 달성한 총매출은 188조원으로, 2020년 151조원보다 22.5% 증가했다. 전체 벤처천억기업을 하나의 기업으로 본다면 매출액 기준 2021년 재계 3위 수준으로, 2020년 4위보다 한 단계 올랐다. 2021년 기준 전년대비 평균 매출 증가율은 22.5%로, 같은 기간 대기업 15.5%, 중견기업 15.8%와 비교해 높은 성장성을 기록했다.
 
특히 꾸준히 급성장하는 기업의 대명사인 '가젤형 벤처천억기업' 역시 2021년 기준 48개사로, 2020년도와 비교하면 11개사가 증가했다. 이는 최근 10년 내 가장 많은 수치다. 가젤형 벤처천억기업이란 3년 연속 20% 이상의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한 기업이다.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도 2020년 17개사에서 새롭게 4개사가 추가돼 2021년에 21개사가 됐다.
 
2021년 벤처천억기업들이 고용한 인력은 27만 8067명으로, 2020년 24만 2030명과 비교하면 3만6037명(14.8%)이 증가했다. 지난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고용을 한 삼성(26.7만)과 현대차(17.5만) 등에 과 비교해 더 높은 수치로, 고용 측면에서만 보면 재계 1위 수준이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 업종에서 4만 4074명, SW개발·IT기반서비스업에 3만 4976명으로 나타나 ICT기술과 연관이 높은 업종에 근무하는 인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벤처천억기업 가운데 수출기업 수는 2020년보다 96개사가 많은 580개사로 나타났으며, 총수출액은 약 39조원이고, 기업당 평균 수출액은 약 680억원으로 조사됐다. 2021년 말 기준 벤처천억기업들이 보유한 산업재산권은 8만 291건으로 국내 전체 산업재산권 59만 2615건의 13.5%를 차지했다. 이는 기업당 평균 108.6개를 보유한 것으로 2020년 말 기준 104.6개보다 4.1개 증가했다.
 
한편, 중기부는 이날 2021년도 신규 벤처천억기업들을 격려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영 중기부 장관은 "2021년에 벤처천억기업이 2020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은 벤처기업들의 저력과 고군분투의 결과"라고 높게 평가하며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과 고환율, 고물가 등으로 복합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 경제에서 벤처기업들이 가진 역동성과 끈기가 위기를 돌파하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향후 창업·벤처기업들이 벤처천억기업을 넘어 글로벌 유니콘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SNS 계정 : 메일 트윗터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