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가 일본 패션 전자상거래 앱의 서비스를 종료하고, 계정을 지그재그로 이관한다(사진=카카오스타일)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가 일본 패션 전자상거래 앱의 서비스를 종료하고, 계정을 지그재그로 이관한다. 지그재그는 역직구(수출) 서비스 통합 시너지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그재그는 일본 패션 전자상거래 앱 '나우나우(NAUNAU)'의 서비스를 종료하는 한편 나우나우 이용자의 계정을 카카오스타일로 12월1일 이관한다.
기존 나우나우 회원은 동일한 계정으로 지그재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이를 원치 않을 경우 계정이 이관되기 전에 나우나우를 탈퇴하면 된다.
나우나우는 일본에서 한국 동대문 패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난 2019년 출시된 앱이다. 일본에서 K패션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나우나우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었다. 그간 나우나우는 일본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콘텐츠를 제작하며, 상품을 판매해왔다. 판매자는 나우나우에서 스토어 개설, 운영, 물류 등의 서비스도 활용할 수 있었다.
카카오스타일이 나우나우의 서비스를 종료한 것은 앱 출시 이후 3년 만이다. 이는 나우나우의 서비스를 '지그재그 글로벌'로 통합하는 과정의 일환이다.
지난 7월부터 시범운영되고 있는 지그재그 글로벌은 지그재그의 역직구 서비스를 통합한 플랫폼으로, 기존에 분산된 서비스를 단일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그재그 글로벌은 일본과 미국, 캐나다를 시작으로 점차 글로벌 진출 국가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그재그가 글로벌 진출의 무대로 가장 먼저 일본과 미국을 낙점한 것은 역직구 시장의 성장세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일본 역직구액은 1348억원으로 2019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대미국 역직구액 역시 20.7% 늘어난 10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기간 중국, 아세안, EU, 중동 등이 모두 감소세를 보인 것과 상반된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일본에서 나우나우를 운영하다가 7월부터 지그재그 글로벌을 시범운영하면서 서비스를 통합했다"며 "역직구 서비스를 통합하되, 기존 나우나우의 서비스는 지그재그 글로벌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그재그는 누적 다운로드 3500만건과 9000개 이상의 쇼핑몰과 브랜드를 보유한 플랫폼으로 지난해 기준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하며, 여성 패션 플랫폼 중 거래액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