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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늘리고 싶어도 못 늘려”…일본 증편 더딘 까닭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 이후 여객 수 4배 껑충
입력 : 2022-11-30 오후 2:42:47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최대 매출처인 일본이 빗장을 풀면서 일본을 찾는 한국 여행객이 지속 증가하고 있지만, LCC들은 쉽사리 증편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이후 인천공항을 이용해 일본으로 출국한 여객 수는 무비자 입국 전과 비교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무비자 입국을 풀어준 10월 11일 이전 하루에 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떠난 여행객은 4000~6000명 수준이었으나, 지난 20일 하루 여객 수는 2만명 이상으로 껑충뛰었다.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일본행 탑승률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LCC에게도 호재이지만 예상보다 증편에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항공사들이 취항하는 대표적인 국제공항인 하네다와 나리타가 인력 부족으로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채용사이트 리쿠나비에 올라온 하네다 공항 내 구직자 채용 공고 (사진=리쿠나비 캡처)
 
 
일본 영문매체 닛케이아시아는 하네다 국제공항이 코로나19 사태로 공항 인력을 20% 감축해 무비자 입국으로 들어오는 관광객 유입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네다 공항은 2017년 공항 평가기관인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전 세계 공항 이용객 수를 조사한 결과 7위에 오르며 관광객 유입이 많은 공항으로 꼽히기도 했다.
 
사정은 나리타 국제공항도 마찬가지다.
 
나리타국제공항 계정의 트위터에는 실시간으로 공항 주차장 만차 현황을 알리고 이를 해소하고 있다는 운용 정보가 올라오고 있다. 지난달 인천공항에서 나리타 공항으로 입국한 여객 수는 12만7577명으로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10월(18만8158명)과 비교해서는 줄었으나 빠르게 늘고 있다.
 
LCC 업계 관계자는 “무비자가 풀리고 엔저가치도 하락하면서 일본행 탑승률이 90% 이상 넘어 증편해도 무리가 아니다”라면서도 “현지 공항 인력 부족에 따른 조업 사정 등이 좋지 않아 증편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이달 21일부터 인천발 오사카·후쿠오카 노선을 1일 2회로 증편해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089590)도 인천~도쿄(나리타) 매일 5회 운항하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 2019년 해당 노선에 하루 10편 이상 비행기를 띄웠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축소 운항하고 있다. 12월부터는 일본 전체 노선을 현재 운항하는 것 대비 3배 늘린 주 178회로 증편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12월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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