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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중기 과반 "원자잿값 상승이 최대 리스크"
중기중앙회. 2023년 중소기업 수출전망·무역애로 실태조사
입력 : 2022-12-0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수출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가장 큰 수출 악재로 지목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원자재 구매 금융·보증지원'을 첫 손에 꼽았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는 수출 중소기업 51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무역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2023년 예상 수출전망에 대해 수출 중소기업의 44.7%가 '보통'이라고 응답했고, 28.6%의 기업이 '좋다', 26.7%의 기업이 '나쁘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2022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좋다'는 응답은 40.4%에서 28.6%로 11.8%p 감소했고, '나쁘다'는 응답은 5.2%에서 26.7%로 21.5%p 증가해 수출 중소기업이 내년도 수출 환경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수출 리스크로, 응답기업 절반 이상(54.9%)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으며, 이어 '환율변동'(44.4%), '물류애로'(37.5%)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들은 수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주로 '정부 지원사업을 활용'(50.0%)하고 있었으며, 이외에도 '수출 국가 다변화'(19.6%), '수출 보험'(19.1%)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해외전시회 등 수출 마케팅 지원 확대'가 30.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수출 선박·항공 확보·운임 지원'(25.7%), 신시장 개척 등 수출 다변화 지원(14.6%) 순으로 응답했다.
 
최근 환율급등의 영향으로 응답기업의 46.7%가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별 영향이 없는 기업이 30.2%, 이익이 발생한 기업은 23.2%에 그쳤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출입기업의 53.1%가 피해가 발생했다고 응답한 반면, 수출만 하는 기업의 41.8%가 피해가 발생했다고 응답해 상대적으로 수출기업이 수출입기업에 비해 피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급등에 따른 피해 유형으로는 '원자재 가격인상에 따른 비용증가' (85.4%), '물류비 가중으로 인한 부담 확대'(50.0%) 등이 꼽혔다. 또 물류난으로 인해 응답기업의 55.0%가 애로를 겪었으며, 주요 애로사항으로 '해운·항공운임 상승'(79.6%), '선적 지연'(45.3%), '컨테이너 부족'(19.6%) 순으로 응답했다.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응답기업 절반 이상(52.9%)이 애로를 겪고 있고, 영업이익은 평균 13.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재가격 상승에 대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원자재 구매 금융·보증지원'(48.6%)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장기화 되고 주요국 통화정책도 유동적이다 보니, 내년도 중소기업의 수출 전망도 밝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자재 조달·물류 운임 등 비용부담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마케팅과 정보제공 등을 통해 안정적 거래선을 확보·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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