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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바이오 산업 아이디어는 벤처에서 나온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
입력 : 2022-12-09 오전 6:00:00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이 <뉴스토마토>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한국바이오협회)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모든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벤처에서 나오기 때문에 창업을 지속적으로 도와줘야 한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은 8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오산업은 기술의 혁신 관점에서 매우 역동적인 산업이다. 바이오산업은 시스템 내 경제활동 주체, 기술 및 지식 간의 연계성이 증가하며 상호작용모형으로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바이오산업 클러스터인 미국 보스턴 지역 바이오산업 생태계에선 기초 기반 지식 중 시장성 있는 아이디어가 벤처캐피탈이 주도하는 혁신 자본생태계로 유입돼 수익이 창출되는 선순환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오기환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은 "바이오 산업에서의 아이디어는 벤처에서 창출된다"라며 "예전에는 대형 제약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했지만 현재는 일반적으로 벤처에서 나오고 개발 후기 단계는 대형제약사가 진행하는 협업관계다"라고 강조했다.
 
오 센터장은 "미국의 경우 랩 센트럴을 통해서 창업이 활발하게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보통 벤처가 창업 후 2~3년이 경과하면 현금이 마이너스(데스밸리) 되는데 데스밸리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벤처가 데스밸리를 극복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VC 투자,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이 중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건 벤처가 성장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성장 생태계 조성…창업 활성화·대폭적 투자·세제 지원 필요"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은 바이오 벤처가 성장하기 위해선 생태계 조성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오기환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은 △창업 활성화 △대폭적인 투자 △세제 지원 등으로 꼽았다. 
 
오기환 연구센터장은 "창업 활성화를 위해선 혁신과 창조성을 담당하는 벤처의 창업 촉진을 위한 인프라 조성과 죽음의 계곡을 넘기 위한 대폭적인 연구개발 투자, 펀드 조성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한 과감한 세제 지원(임상, 해외기술이전)이 핵심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사업화 성공 위해선 메가펀드 조성·연구개발 투자비 확대 필요"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 (사진=한국바이오협회)
 
최근 국내 바이오 투자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들면서 바이오벤처사들이 한국을 떠나 선진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금리가 꾸준히 오르면서 현재 국내 증권 시장은 침체기다. 
 
앞서 정부는 글로벌 메가펀드를 조성해 국내 바이오헬스기업이 혁신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단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은 "현재 모든 나라의 벤처투자가 위축되고 상장도 어렵기 때문에 정부의 메가펀드 조성 계획은 중요하다"며 "민간 펀드도 정부의 움직임을 참고하고 있기 때문에 계획대로 시행돼야한다"고 말했다.
 
오기환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은 "현재 민간의 연구개발 투자도 어려워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비가 증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시장의 냉각기 여파는 구조조정으로 이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백신 개발 기업들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했다. 업계에선 투자시장의 냉각기가 기업의 옥석 가리기를 할 적기로 보는 관측이 대다수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은 "투자시장의 냉각기로 인해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기업이 갖고 있는 파이프라인에서도 우선순위가 매겨져 자체적으로 파이프라인이 정리되고, 파산하는 기업도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기환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은 "이같은 상황에서 기업이 타개할 방법으론 기업 간의 시너지를 낼 인수합병도 좋은 방안에 해당한다"며 "대기업이 오픈이노베이션, 인수합병에 관심을 가지는 추세인데 정부 차원에서 인수합병에 따른 정책 자금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패 확률 높은 신약·백신 개발할 유인책 제공"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은 "신약 및 백신 개발은 실패 확률이 굉장히 높고 기술 개발 과정에서도 어렵다"라며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경제성이 나오지 않으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오기환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은 "0.001%의 성공률을 가진 신약 개발의 경우 기업들이 뛰어들 수 있도록 유인책을 제공해야 한다"며 "신약 개발에 실패한 기업들이 나오더라도 어느 정도의 면죄부를 제공하고 정부 차원에서 통 큰 투자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은 성균관대 약학을 석사 전공했다. 오기환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은 보건복지부 한중 FTA 보건산업대책반 위원을 거쳐 현재는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 국가기술표준원 ISO TC276(바이오기술) 위원, 한국생물공학회 산합협력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복지부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고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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