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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채 발행한도 상향 부결…한국전력, 전기요금 인상 불가피"-KB
입력 : 2022-12-09 오전 8:22:48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KB증권은 9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한국전력의 회사채(한전채) 발행 한도를 상향하는 한전법 일부개정안 부결로 전기요금의 대규모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전법 일부개정안이 부결됐다. 한전채의 기존 발행 한도는 한국전력의 연말 기준 적립금과 자본금을 합한 금액의 2배였으나, 올해 한국전력이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적립금이 줄었다. 신규 한전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전력은 발행 한도를 5배까지 늘리는 방안이 제시된 바 있다.
 
KB증권은 한국전력이 올해 30조원 이상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혜성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급등한 에너지 가격에 비해 상승폭이 낮았던 전기요금으로 인해 영업환경에서 발생하는 자금 부족분의 대부분은 한전채 발행을 통해 충당해 왔다”면서 “올해 중 23조원 이상의 한전채를 발행, 지난해 발행액인 10조3000억원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지난해 말 기준 한전채 발행 한도가 92조원 수준으로 여력이 충분히 남아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는데, 올해 말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반영되면 적립금 감소로 내년 중 추가 발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충분한 자금 조달을 위해 전기요금 인상폭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전력의 영업적자와 외부 자금조달 수요가 지속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한국전력은 시중은행으로부터 차입금을 늘릴 예정이나, 필요자금을 모두 조달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정상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한전채 발행 한도 상향이 부결된 현재 정부의 직접적인 정책 자금투입 또는 전기요금의 대규모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내년 50원/kwh 이상의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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