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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사자성어 '과이불개'…"잘못하고 고치지 않는다"
입력 : 2022-12-11 오후 3:23:22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과이불개(過而不改)'를 선정했다.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11일 교수신문과 온라인 조사 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교수 935명을 대상으로 사자성어를 추천받은 결과 '과이불개'가 50.9%로 1위에 전성됐다. '과이불개'는 논어 위령공편에 나오는 말로,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과이불개를 추천한 박현모 여주대 교수(세종리더십연구소 소장)는 "우리나라 여당이나 야당할 것 없이 잘못이 드러나면 '이전 정부는 더 잘못했다' 혹은 '대통령 탓'이라 말하고,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그러는 가운데 이태원 참사와 같은 후진국형 사고가 발생해도 책임지려는 정치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앞서 교수신문은 교수 12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단에서 22개의 사자성어를 뽑은 뒤 예비심사단 회의를 거쳐 상위 5개를 선정했다.
 
과이불개 외에 '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는 뜻의 '욕개미창'(慾蓋彌彰)(2위·14.7%), '여러 알을 쌓아놓은 듯한 위태로움'이라는 뜻의 '누란지위'(累卵之危)(3위·13.8%), '과오를 그럴듯하게 꾸며내고 잘못된 행위에 순응한다'는 '문과수비'(文過遂非)(4위·13.3%), '좁은 소견과 주관으로 사물을 그릇되게 판단하다'는 '군맹무상'(群盲撫象)(5위·7.4%)이 교수들이 선택한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됐다.
 
올해의 사자성어 '과이불개'(사진=교수신문 제공)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박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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