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K-바이오의 위상이 높아진 가운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과 투자자가 모이는 자리로 세계 최고 권위의 제약·바이오 컨퍼런스다. JP모건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초청받은 기업에 한해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처음으로 참가해 이목이 쏠린다.
이 중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에스디바이오센서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기업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원직 대표가 직접 회사 소개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인수한 BMS 시러큐스 공장을 중심으로 전개할 미국 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홍보하고 한국에 지을 공장 사업도 알릴 계획이다.
시러큐스 공장 전경.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BMS 시러큐스 공장 인수 후 공장을 어떻게 가동할지와 국내에 새롭게 지을 공장과 관련된 발표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안을 인수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가를 계기로 미국 내 체외진단 플랫폼을 공고화할 계획이다.
실제로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메리디안은 체외진단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는데 비슷한 내용의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다만 상호 간에 가지고 있지 않은 플랫폼의 경우는 보완할 계획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미국 진출에 큰 목적을 둬 메리디안을 인수한 만큼 JP모건에서도 이 부분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 JP모건에 집중하는 이유는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대규모 라이센스 딜을 성공할 수 있는 모티브를 제공한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굵직한 기술 거래들이 JP모건에서 거래됐기 때문이다.
실제 JP모건에선 메인 행사장에 못 가더라도 주변에 관련된 행사를 통해서 기업들과 교류할 수 있다. 최근 K-바이오의 위상이 높아졌단 걸 감안하면 K-바이오에 대한 가능성 및 잠재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되는 것이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원장은 "이번에 첫 참가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에스디바이오센서 입장에선 아주 중요한 행사에 해당한다"며 "앞으로의 기회들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발판이 될 것 같다"고 짚었다.
정윤택 원장은 "특히 롯데바이오로직스가 CDMO 사업에 뛰어든 만큼 그간 메인 트랙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발표했는데 이 부분에 도전장을 냈다고 볼 수 있다"라며 "새롭게 출범하는 만큼 인지도 및 역할 제고를 위해선 글로벌 기업 대상으로 파트너십 구축은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진단 키트를 기반으로 급성장한 기업 중 하나다. 다만 기존의 코로나19 수혜가 계속 이어질지는 의문부호다. 그렇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활로를 개척해야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대해 정윤택 원장은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그간 진단키트 분야의 경쟁력과 관련해 JP모건에서 어필을 할 것 같다"라며 "여러 가지 측면에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참여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이번 JP모건이 예전과 비교했을 때 기업들의 참여율이 저조하단 입장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참여 여부는 포스트 코로나에 접어들면서 참가할 수 있는 폭이 늘었다는 걸 의미한다"며 "이 때문에 아무래도 분산된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무래도 3고(고환율·고물가·고금리) 측면과 연동돼서 기업들이 국제 행사에 대규모로 참여하기에는 자본적인 측면에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라며 "올해 초만 해도 기업들의 자본 여력은 충분했지만 현재 분위기로선 기업들이 녹록지 않은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