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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올해 외식물가가 1년 전보다 7.6%나 상승했다. 작년 2.8% 증가에 비하면 3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외식물가중 올해 물가를 상승 견인한것은 갈비탕과 자장면, 김밥이다. 특히 외식물가 품목 39개중 4개가 두자릿수 증가로 뛰었다.
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까지 외식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비 7.6% 증가했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작년에는 2.8%, 2020년에는 0.8% 상승에 그쳤다.
올해 외식물가중 물가를 끌어올린것은 갈비탕과 자장면, 김밥 등이다. 이들 품목은 전년대비 두자릿수 증가대를 보였다. 외식물가 품목 39개중 10%대를 넘는 상승률을 보인 품목은 갈비탕, 자장면, 김밥, 생선회 등 4개다.
갈비탕의 경우 전년비 11.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1년전에는 5.6%증가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자장면은 10.7%로 전년 3.1%의 3배 넘게 치솟았다. 그뒤를 김밥 10.6%, 생선회 10.0% 등이 이어갔다.
이는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의 수치와 맥을 같이 한다. 참가격에 따르면 올 11월 전국 외식 주요 8개 메뉴(김밥·칼국수·자장면·삼계탕·삼겹살·김치찌개백반·비빔밥·냉면) 가격이 1월 대비 평균 8.5% 증가했다. 8개 메뉴의 작년 연간 가격 상승률은 4.9% 였다.
참가격 기준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메뉴는 김밥이다. 1월 대비 10.8% 올랐으며 같은 기간 칼국수(10.3%), 자장면(10.2%)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물가 가격 상승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제 곡물 가격 변동성이 심화된 이후 밀가루를 비롯해 식용유, 설탕, 장류 등 대부분의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소비지출 중 식사비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소비지출 중 식사비 비중은 올 1분기 15.4%, 2분기 17.2%, 3분기 17.8%로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우유와 계란 등 식재료 가격이 오르고 있고 가공물품을 비롯한 가격인상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부분의 외식 업체들이 가격인상을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