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아시아개발은행(ADB)도 내년 전망치를 0.8%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과 관련해서는 2.6%를 유지했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BD는 '2022 아시아경제전망 보충 발표'를 통해 내년 전망치를 종전 2.3%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ADB가 발표한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과 한국금융연구원 전망치인 1.7% 보다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인 1.8%와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 2.0% 보다도 낮다.
아시아 개발도상국 46개국의 경제성장률도 직전 9월 전망과 비교해 하향 조정됐다. 올해 성장률 전망은 4.2%로 0.1%포인트 내렸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4.6%로 0.3%포인트 낮췄다.
ADB 측은 중국 경기 둔화와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 세계경제 침체를 아시아 역내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3대 요인으로 진단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가계 소비 회복이 제한된 점과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경제 회복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정성 확대로 인한 공급 충격과 세계 경제 둔화 영향에 따른 수출 등 아시아 주요국의 대외 부문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다만 중앙아시아의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가 초반보다 완화하는 등 올해 3.9%에서 4.8%로 오른 점도 꼽았다.
아울러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가 이어지는 등 아시아 역내 금융시장 여건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아시아의 금리 인상 횟수를 보면 지난해 23회에서 올해 68회로 3배 가까이 올랐다. 금리 인상폭도 지난해 평균 38bp(1bp=0.01%포인트)에서 올해 평균 63bp로 상승했다.
올해 아시아 물가상승률은 에너지와 식품 물가 상승 추세를 감안해 4.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9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다만 내년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2%로 직전 전망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한국 물가상승률의 경우 유가와 식품물가 상승 등을 반영해 올해는 5.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9월 전망 대비 0.6%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내년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2%로 제시돼 직전 전망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ADB는 지난 4월 연간전망에 이어 7월 보충전망, 9월 수정전망을 발표한 바 있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BD는 '2022 아시아경제전망 보충 발표'를 통해 내년 전망치를 종전 2.3%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사진은 부산항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