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지난해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이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산업 수출도 2020년 10조원을 처음 넘긴 지 1년 만에 11조원 선을 뛰어넘었다. 하지만 코로나 백신 수입에 따라 바이오산업 수입도 96% 급증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가 발표한 '2021년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는 20조99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급증했다.
연도별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를 보면 2017년에는 10조1457억원, 2018년 10조6067억원, 2019년 12조6586억원, 2020년 17조19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은 연평균 19.9%씩 성장했다.
품목별로 보면 바이오의약 비중이 27.8%로 가장 컸다. 바이오의료기기 비중은 25.1%로 집계됐다. 특히 바이오의료기기는 체외진단기기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생산액이 전년보다 35.4% 증가했다.
바이오서비스(바이오 위탁생산·바이오분석 등)와 바이오화학·에너지(바이오연료·농약·화장품 등)의 비중도 증가하는 등 12.3%, 13.1%를 기록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가 발표한 '2021년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는 20조99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증가했다. 표는 바이오산업 생산규모.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수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11조859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체외진단기기 수출 증가에 따라 바이오의료기기 수출액도 39% 올랐다. 비중은 30.2%에서 35.6%로 확대됐다.
다만 수입이 4조7692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년보다 96.2% 급증했다. 코로나 백신 수입으로 바이오의약 수입이 120.3%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바이오화학·에너지와 바이오의료기기 수입도 43.2%, 23.2% 증가했다.
산업이 성장하면서 바이오 분야 공용 인력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5만5618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5년간 5.5% 증가했으며 연구직 7%, 생산직 0.2%, 영업·관리 등 기타직이 11.9% 늘었다. 석·박사급 비중은 24.4%에 달했다.
총 투자비는 3조679원으로 10% 증가했다.
박동일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국장은 "2021년 바이오산업은 코로나19의 선제적 대응을 계기로 생산규모가 역대 최고 금액을 기록했으며 수출도 11조9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크게 도약했다"며 "앞으로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 기존 산업 뿐만 아니라 디지털 치료제, 첨단바이오, 합성생물학과 같은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