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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채권'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입력 : 2022-12-15 오후 5:51:16
"'녹색채권'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환경 친화적인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된 채권을 녹색채권이라고 합니다. 탄소감축이나 건물 에너지 효율화, 신재생 에너지 등 녹색산업과 관련한 용도로 사용이 제한됩니다.
 
기후위기 등으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녹색채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녹색채권을 포함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수는 전 세계 총 5932개 입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1779개 늘어난 규모입니다. 1년 사이 투자금도 1337조원 유입됐습니다.
 
하지만 녹색채권의 의도와는 달리 녹색채권이 '그린워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논란도 있습니다. 그린워싱은 겉으로만 친환경을 내세우는 행위를 말합니다. 
 
실제로 국제기후채권기구(CBI)가 지난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녹색채권 발행 주체 중 자금 이용내역, 환경영향을 모두 공시한 사례는 57%에 불과했습니다. 즉, 녹색채권을 통해 조달된 자금이 실제로 목표에 맞게 활용됐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우리 정부는 내년부터 녹색채권 발행을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기관의 판단을 받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방안은 '한국형 녹색채권 지침서'에 포함됐습니다.
 
지침서에는 녹색채권 발행 뒤 외부검토를 의무화하고 주기적으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해 다른 사업을 친환경 사업인 것처럼 꾸미는 그린워싱 방지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녹색채권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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