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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가재울 신축 DMC에코자이, 시세 하락 더디네
입주 1년 빠른 DMC센트럴아이파크 10억대 실거래
입력 : 2022-12-19 오전 6:3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서울 입성을 노리는 실거주자들이 많이 찾는 단지들이 있다. 서울 강북의 도심권과 강남, 여의도 등 주요 지역에서 멀지 않고 가격은 비교적 높지 않은 단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가재울뉴타운도 이럴 때 자주 거론되는 후보지 중 한 곳이다. 서울치고는 과하게 비싸지 않으면서 조성된 지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았고, 학교와 학원,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주거환경이 좋은 편이기 때문이다. 
 
DMC에코자이아파트는 가재울뉴타운에서도 동쪽 끄트머리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자리하고 있다. 2019년 12월에 입주해 이제 막 3년이 된, 뉴타운 내 신축 단지로 최고 24층 11개동 건물에 1047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의 시세가 한창 하락 중이고 이곳에서도 급매물이 일부 나와서 거래가 이뤄졌다는데 체감가격은 그리 낮은 편이 아니다. 일단 절대적인 실거래 건수가 많지 않다 보니 거래가격을 현재 기준으로 삼기에 부담스럽다. 
 
전용면적 84㎡형의 경우 전체 320세대가 있는데 지금까지 신고된 실거래 건수는 7건에 불과하며 그중 입주 후 거래는 4건에 그친다. 가장 최근 거래가격이 작년 9월의 15억원이었으나 지금으로서는 막연한 숫자일 뿐이어서 현재 매물의 호가도 13억원, 14억원, 15억원 등 중구난방이다. 그나마 거래가 조금 더 많은 주변 단지들 시세와 비교할 경우 13억원 아래 매물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거북골로와 나란히 지은 DMC에코자이. 전면 동들엔 전용면적 59㎡형 주택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김창경 기자)
 
명지대사거리에서 본 DMC에코자이(좌)와 DMC센트럴아이파크(우). 두 단지 사이로 보이는 증가로가 언덕길이다. 단지의 끝 오른쪽에 연희중학교가 있다. (사진=김창경 기자)
 
바로 옆 DMC센트럴아이파크만 봐도 전용면적 84㎡형이 지난 10월 10억8000만원에 실거래된 기록이 있다. DMC센트럴아이파크는 DMC에코자이보다 1년 먼저 입주한 1061세대 단지로, 엄밀하게 따지면 가재울뉴타운 밖에 있는 아파트다. 평상시 시세가 DMC에코자이보다 1억원 정도 낮게 형성되는 편이라고 하니 여기에 기준하면 DMC에코자이 시세가 좀더 내려올 여지가 있는 셈이다. 
 
두 단지가 나란히 있다 보니 비교대상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언덕을 깎은 부지에 건설한 단지라는 공통점이 있으나 DMC에코자이는 전면 동들이 1층 상가 위에 지어졌고 DMC센트럴아이파크는 3층 상가 위에 아파트가 있다. 즉 DMC센트럴아이파크는 전체 동들이 높은 지대에 평탄하게 자리 잡고 있는 반면 DMC에코자이는 단지 내에서도 뒷열로 갈수록 더 높아 단지 내에 계단(에스컬레이터)이 있다. 높이에 차이가 있다 보니 지하주차장도 나뉘어 있다. 
 
더구나 DMC센트럴아이파크는 단지 뒤로 연희중학교와 연가초등학교가 있고 단지의 옆엔 명지대학교가 있다. 3층 상가건물을 갖춰 아이들 보낼 학원도 많고 단지 내 수영장도 있고, 언뜻 보면 이 단지가 나을 것 같은데 중개업소는 시세가 더 비싼 DMC에코자이의 선호도가 더 높다고 전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보다 저렴한 매물 찾는 수요자들은 내부순환로 옆 DMC파크뷰자이 아파트로 눈을 돌린다. DMC파크뷰자이는 2015년 10월에 입주한 4300세대, 동 수만 61개에 이르는 대단지로 가재울초등학교와 주민센터를 품고 있다. 인근 단지의 주민들도 산책하러 가는 가재울뉴타운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다. 
 
DMC파크뷰자이는 세대수가 많은 만큼 매물도 많고 거래도 많다. 또 단지가 커서 동별로 시세 차이도 벌어져 있다. 아무래도 소음이 있는 내부순환로 인접 동들의 인기가 떨어지는 편이다. 
 
요즘 전용면적 84㎡형 매물이 11억원 초반에도 나온다는데 아직은 12억~13억원 매물이 가장 많다. ‘급매’로 표시한 매물도 12억원 초반이다. 동별 호가 차이가 큰 만큼 가격만 보고 찾아갔다간 실망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가재울뉴타운에는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단지가 많지만 부동산 시세 하락이 온전하게 반영된 상황은 아니다. 비교할 만한 후보군을 추리는 수준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 
 
 
DMC센트럴파크자이는 3층 상가 위에 아파트를 지어 단지를 평탄화했다. 이와 달리 DMC에코자이는 상가가 1개층이어서 아파트단지 내에도 계단이 있다. (사진=김창경 기자)
 
DMC센트럴아이파크 옆으로 명지대학교가 보인다. (사진=김창경 기자)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김창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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