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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구청장)"노량진 민자역사 착공…동작구, 내년 도시변화 원년"
박일하 구청장 "노량진, 63빌딩 같은 서울 랜드마크 만들 것"
입력 : 2022-12-1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취임 한 달 뒤쯤 발생한 기록적인 폭우 피해로 수습에 매진해왔다. 연말까지 도시를 바꾸는 일을 준비하고 내년부터 노량진 민자역사 착공 등 구민들에게 변화하는 동작구를 보여주겠다."
 
국토교통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경기도청 건설국장 등의 이력을 가진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국토 개발 전문가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2년 동안 집권했던 동작구이지만, 구민들은 정체된 동작을 가치 도시로 바꾸겠다고한 공약을 믿고 국민의힘 박 구청장의 손을 들어줬다. 박 구청장은 내년을 '일하는 동작의 원년'으로 삼아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자부했다.
 
박 구청장은 16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후 수해 때문에 두 달 동안은 수습과 재발방지에 올인하며 매진하고 있었다"며 "현재 임기 4년 내 동작구 도시가 바꾸는 것을 꼭 보여주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그 원년을 내년으로 삼고 본격 드라이브를 걸어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작구는 지난 여름 집중호우 피해 수습 이후 재발방지 대책에 집중했다. 현재까지 동작구 내 저지대 주택과 상가에 물막이판 1426개, 역률방지 밸브 2264개를 설치했다. 이달까지는 맨홀 추락 방지시설 100여개를 설치할 예정이며 물막이판 789건과 역류방지밸브 1536건을 추가할 방침이다. 또한 건축과 토질·구조 등 분야별 전문가가 속한 '민간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려 도림천 범람 피해 원인을 이달까지 파악하고 있다.
 
박 구청장이 내년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사업은 노량진 민자역사 착공이다. 노량진역은 과거 1899년 개통한 국내 철도의 시발점으로 불리지만 교통 이용시설 외 활용도가 낮은 상황이다. 박 구청장은 노량진 민자역사를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량진역 일 평균 이용 인원은 30만여명에 달하지만 교통 이용시설 이외 활용되지 못하고 있고, 2002년부터 노량진 민자역사 개발이 추진됐지만 아직도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며 "노량진 민자역사 주식화의 기업회생 여부가 결정되면 이에 따른 대응방안을 마련해 사업 속도가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량진 일대는 여의도와 용산과 인접하며 한강변을 접한 최고의 입지"라며 "서울시에서도 최근 노량진을 포함한 한강변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된 상황인데 수협이 보유한 인근 부지와 연계해 노량진역사를 신 성장거점으로 육성해 여의도 63빌딩과 비교되는 서울 랜드마크로 만들고자 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이 동작구청장실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동작구)

동작구가 주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재개발·재건축도 집중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지난 10월 '대한민국 동작 주식회사'의 설립을 통해 기존 장기간 걸리는정비사업의 기간을 대폭 줄이겠다는 목적이다.
 
그는 "서울주택공사(SH)한국주택공사(LH)가 조합설립·관리처분 등의 절차 생략으로 사업기간을 단축한 주택공급사업을 추진하는 것 처럼 우리 구에서도 정비사업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앞당길 '대한민국 동작 주식회사'가 설립됐다"며 "13년 이상 소요되던 정비사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서 임기 내 주택공급을 목표로 민간유치, 공공참여형 개발 등 지역 여건에 적합한 사업방식을 적용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이를 토대로 동작구형 재개발·재건축’의 내년 착수를 목표로 두고 있다"며 "첫 후보지는 오랫동안 개발이 이뤄지지 았지만 교통이 우수하고 주민 동의율이 높은 곳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흑석역 급행열차 정차 추진도 중점이다. 구는 첫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타당성조사 용역에 필요한 예산을 이미 확보했다. 박 구청장은 급행열차 정차 사업이 동작구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서울시의 협력을 이끌어 낼 방침이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흑석동 대규모 정비사업이 완료돼 7000가구 이상의 사람이 입주하고 향후 조성될 한강 수변공원도 고려하면 흑석역 이용자 수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서울시메트로9 주식회사와 급행열차 전환 타당성조사 용역 추진을 위해 양해각서(MOU) 체결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이 동작구청장실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동작구)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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