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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9일 16:0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아름 기자]
CJ CGV(079160)가 코로나19 이후 매우 열위한 수준의 재무안정성 지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적인 자본확충 없이 단기간 내 유의미한 수준의 재무안정성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9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CJ CGV의 올해 9월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829.9%, 62.0%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체 현금창출능력이 저하된 가운데, 부족자금 및 차입금 상환자금을 대부분 신종자본증권을 포함한 외부 조달 등으로 충당하며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은 외견상 재무지표 대비 열위한 수준이다.
CJ CGV는 CJ 계열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운영하는 상장기업으로, 2022년 9월말 기준
CJ(001040)가 회사 지분의 48.5%를 보유하고 있다.
CJ CGV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매출액 급감으로 지난 2020년부터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2022년 4월 국내 거리두기 해제와 주요 개봉작 흥행에 따른 관객수 증가 등에 힘입어 영업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다. 실제 연결기준 EBIT/매출액은 2020년 마이너스(-)66.6%에서 2021년 –32.8%, 올해 3분기 분기기준으로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 12월에 합병한 CJ올리브네트웍스가 영위하던 광고부문의 양호한 영업실적, 비용절감효과 등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고, 향후 회사의 영업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22년 3월부터 중국 지역 봉쇄가 최근까지 지속되는 등 사업환경의 변동성이 잔존하고 있는 점, 2022년 3분기 누적 영업손실 규모(634억원), 10~11월 관람객 수 추이 등 감안 했을때 2022년 연간기준으로는 영업손실을 기록할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CJ CGV는 순이익 창출을 통한 자본축적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확대된 금융비용 부담, 누적된 실질 차입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단기간 내 유의미한 수준의 재무안정성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문아영 나이스신평 선임연구원은 “연결기준 영업실적이 해외법인 실적 변동성에 노출된 가운데, 해외실적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올 11월까지 봉쇄가 지속되는 등 사업환경에 변동성이 잔존한다”라며 “다만 향후 실적 회복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영구전환사채 전환권 행사 가능성, 추가적인 계열의 재무적 지원가능성 등 감안 시 실질 재무부담이 중장기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