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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대만 군 복무기간이 기존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된다.
대만 라디오 방송인 중국 광파공사(BCC)에 따르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27일 오전 국가안보 고위급 회의를 소집한 뒤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방군 구조 개편안'을 오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대만은 지난 2018년 군사훈련 기간을 1년에서 4개월로 줄였다. 그러나 중국의 대만 침공 위협이 고조되고 있으며,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면서 복무 기간이 다시 1년으로 바뀌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병사들의 임무가 불분명하고 전투력을 향상시키기 어려운 오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징병 제도를 개편한다"면서 "병사들이 복무 시점부터 전역까지 실탄 800발 이상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병사들의 월급은 기존 6000대만 달러(약 25만원)에서 2만 대만 달러(약 83만원)로 대폭 상향된다.
한편 앞서 지난 8월 중국 국무원 대만 사무판공실은 '대만 문제와 신시대 중국의 통일 사업'이라는 제목의 백서를 발간해 대만을 흡수하기 위해 무력 사용을 비롯한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지난 10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늦어도 2027년까지 대만 침공 준비를 마치라고 지시했다"며 "향후 10년 동안 대만 해협에서 대만 해협에서 긴장감이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