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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신라젠 최대주주 '엠투엔', 중국 법인 지분 매각으로 실탄 장전
DKCA 지분 51.59% 매각 결정…50억원 확보
입력 : 2022-12-27 오후 5:21:30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7일 17:2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수현 기자] 신라젠(215600)의 최대주주 엠투엔(033310)이 자동차 부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중국 법인에 대한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매각은 유동성 개선 차원에서 결정한 것으로 보이며, 매각이 완료되면 엠투엔은 50억원을 확보한다.
 
엠투엔 홈페이지. (사진=엠투엔)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투엔은 지난 26일 해외 종속기업 곤산대경기차배건유한공사(이하 DKCA)의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DKCA는 차동차 부품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중국 법인이다. 지분 매수자는 중국 강서성 남창시에 소재한 남창공공전장 유한공사이며, 처분예정일자는 오는 2023년 3월31일이다.
 
엠투엔은 이번 매각 계약을 통해 남창공공전장 유한공사에 보유하고 있던 DKCA 지분 70.59% 가운데 51.59%를 약 50억원에 매각한다. 처분 후 지분율은 19%다.
 
일각에서는 엠투엔이 보유 중인 주요 임상 파이프라인 개발 동력을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또한 회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신라젠의 거래가 재개된 만큼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올리기 위해 기초 체력을 보강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엠투엔은 지난 2020년 종속기업인 엠투엔바이오를 통해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난소암 치료제와 삼중음압유방암 치료제인 GRN-300이 있다. 지난해에는 펙사벡과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JX-970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신라젠을 6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당시 엠투엔은 각 사의 영업력과 기술력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바이오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엠투엔 측은 이번 DKCA 지분 매각이 당장 바이오사업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현금 유동성 확보를 통해 사업 확장과 인수합병(M&A)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엠투엔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되는 자금을 바이오사업 관련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쓰지 않겠다고 방침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그 계획을 갖고 매각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엠투엔을 이끌고 있는 서홍민 대표이사는 지난 2008년 리드코프를 인수해 매년 수백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거래정지 상태의 신라젠을 인수해 거래재개에 성공한 바 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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