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12월 28일 16:0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아름 기자]
넷마블(251270)이 잇따른 M&A(인수합병) 투자로 재무건전성이 대폭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신작 출시 등이 예정돼 있지만, 인건비 및 잔금 납입 등이 남아 있어 과거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하기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해부터 기존 서비스 중인 게임의 매출 등 사업실적 저하, 인건비 및 마케팅비용 등 비용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넷마블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8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연속 분기 영업적자가 이어지며 과거 대비 영업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넷마블이 주력하고 있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의 경우 작품당 통상 2~3년의 개발기간과 수백억원의 투자비가 소요되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요구되는 등 높은 수준의 사업역량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넷마블은 향후에도 게임 업계의 구조적인 인건비 상승 여파를 받아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신작 출시 및 중요 업데이트 진행 시 소요되는 마케팅비용 역시 확대되는 추세에 있어 단기적으로 과거 수준의 영업수익성 복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넷마블이 최근 대규모 M&A를 진행함에 따라 재무구조는 이전과 상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넷마블의 주요 투자로는 2015년
엔씨소프트(036570) 지분투자(약 4000억원), 2017년 카밤 인수(약 8500억원), 2018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하이브(352820)) 지분투자(약 2000억원), 2020년
코웨이(021240) 지분투자(약 1.7조원), 2021년 10월 스핀엑스(약 2.6조원) 등이다.
특히 넷마블은 스핀엑스 인수 관련 차입규모 확대 전 2021년 9월말 기준 37.9%의 부채비율과 (-)6.8%의 순차입금의존도를 기록하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했다. 하지만 2022년 9월말 기준 73.4%의 부채비율과 15.8%의 순차입금의존도를 기록하는 등 차입 규모 급증 및 현금창출력 약화에 따라 과거 대비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상태다. 넷마블의 향후 중단기적인 대규모 지분투자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스핀엑스 인수 자금 20%가 인수 이후 2025년까지 4년에 걸쳐 지급될 예정이다.
송영진 나이스신평 선임연구원은 “넷마블은 최근 실적 변동성 확대 및 비용증가 등으로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이 저하된 가운데 대규모 M&A 관련 차입규모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재무안정성이 과거 대비 저하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신작 출시 등에 따른 기존 게임 부문의 수익성 및 현금창출능력 개선 정도, 스핀엑스 인수를 통해 영위하게 된 소셜카지노 사업 부문의 실적 및 성장성 추이 등에 관해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