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건설·부동산 시장은 '고금리', '거래 침체', '집값 급락'이라는 '3중고'를 겪으며 유례없는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연초부터 기준금리가 무섭게 치솟으며 수요층의 대출 비용 부담이 증가했고, 하반기부터는 전국적으로 거래 침체 현상이 확산하며 집값이 빠른 속도로 급락하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죠.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연 1%로 시작된 기준금리는 연말 3.25%로 마감됐습니다. 1년간 기준금리가 2.25%포인트나 급등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울러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값은 1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4.7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2003년 12월 부동산원의 조사 집계 이래 같은 기간은 물론이고, 연간 단위로도 가장 큰 낙폭입니다. 그야말로 올해 건설·부동산 시장은 '고난의 행군' 시기를 보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제는 내년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됐다는 점에서 건설·부동산 시장의 침체도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점입니다.
최근 본격화하는 정부 규제 완화 움직임의 실행력이 얼마나 담보되는 지가 내년 시장 회복의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