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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밀경찰서' 의혹 중식당 대표 "3만원 유로 설명회로 해명할 것"
송파구 '동방명주' 앞 '진실을 위한 중대 발표' 기자회견
입력 : 2022-12-29 오후 4:30:17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에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밝힌 서울 송파구의 한 중식당 실소유자가 오는 31일 3만원 입장권 판매를 통한 유로 설명회 방식으로써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중식당 실소유자이자 한화 중국 평화통일 촉진 연합총회·중국 재한 교민협회 총회 총회장 등인 중국 국적 왕해군씨는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동방명주 앞에서 '진실을 위한 중대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모든 대외 발표는 31일로 정하고 구체적인 시간과 설명회 형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회의장 공간 제한 안전우려로 100명만 입장해 인당 3만원의 입장권을 통해 설명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왕 대표는 자신이 중화국제문화교류협회장, 서울 화성 예술단 단장, HG문화미디어 대표 등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 대표는 비밀 경찰서 의혹관 관련된 기사를 보도한 한국 언론사를 향해 규탄 발언만 쏟아냈다.
 
그는 "최근 악의적인 언론사들이 저를 화나게 했다"며 "저는 대한민국에서 20년 가까이 거주하고 있고 배후의 세력이 얼마나 크기에 모든 언론사가 입을 맞춰 저를 모르는 척하는 거냐"고 말했다. 이어 "지난 8월19일 '한중 수교 30주년 한중 언론인 친목회'를 주도해 '동방명주' 식당에서 개최했는데 벌써 나를 잊었냐"고 따졌다.
 
왕 대표는 관련 의혹들을 보도한 언론사들을 고발 조치하겠다고 했다. 그는 "오늘 발표 이전 제 개인정보, 가족정보, 초상을 공개한 언론사에 대해 공식적으로 모든 법적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며 "우리 가족을 괴롭히는 행위가 발생한다면 정당방위로 맞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을 끝내고 왕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설명회 입장권 구매 방법등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한 식당 관계자가 명함을 받아갔고, 방법을 30일 공개하겠다고만 말한채 관련 질의를 모두 거부했다. 
 
앞서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이 우리나라를 포함해 53개국에 102개 이상의 비밀 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각 나라의 비밀 경찰서에서 해외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압박해 본국으로 돌아가도록 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활동을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거점으로 서울 송파구의 한 중식당 동방명주가 거론됐다. 
 
이에 한중국대사관은 지난 23일 공식 입장을 내고 '비밀 경찰서'에 대한 언론 보도가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냈다. 또  26일에도 "완전히 터무니없이 조작된, 의도적인 비방"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29일 오후 중국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비밀 경찰서'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식당 지배인 왕해군 씨가 의혹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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