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우 김남길이 2019년 ‘열혈사제’로 대상을 수상한 이후 3년 만에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대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2 SBS 연기대상’이 31일 오후8시35분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렸다. 이날 MC는 신동엽, 안효섭, 김세정이 맡았다.
2022 SBS 연기대상 김남길. (사진=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대상을 수상한 김남길’은 2019년 SBS ‘열혈사제’ 이후 3년 만에 다시 한 번 SBS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드라마가 연초에 방송을 해서 기대를 조금도 하지 않았다. 결과만 봤을 때 우리 드라마가 대중적인 부분이 부족해서 기대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잊지 않아 준 시청자,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이어 “이 드라마를 완성한 건 흉악범을 연기해 주신 배우 분들이 계셔서 그렇다. 악역을 연기하는 게 쉽지 않다. 배우로서 힘든 선택임에도 망설임없이 선택하고 연기를 해줘서 감사하다. 현장에서 그 분들을 보면서 연기는 유명세로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우리나라에 정말 좋은 배우가 많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2022 SBS 연기대상 디렉터즈 어워드 남궁민 (사진=SBS)
‘천원짜리 변호사’로 디렉터즈 어워드 부문 수상자가 된 남궁민은 “유머러스한 장르인데도 너무 치열하게 촬영했다.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 특히 감독님이 '이 정도 시간 되면 자겠지'하고 메시지를 보내면 답장이 온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나보다 더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한편으론 가슴 아팠다. 결과는 다를지언정 모두 똑같은 노력을 하고 있다.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수고했다"며 “어떻게 하면 더 연기를 잘할 수 있을지,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은 6명의 배우가 수상을 했다. ‘사내맞선’ 안효섭, ‘사내맞선’ 김세정, ‘경찰서 옆 소방서’ 김래원, ‘왜 오수재인가’ 허준호,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 ‘어게인 마이 라이프’ 이준기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수상은 ‘사내맞선’ 김민규, ‘천원짜리 변호사’ 김지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진선규, ‘소방서 옆 경찰서’ 공승연이 수상했다. 김민규는 “앞으로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지은은 “잘해서가 아니라 더 잘하라는 의미로 열심히 해서 주시는 거라고 생각하고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진선규는 “11월부터 조금씩 아팠다. 감기도 걸리고 독감도 걸리고 아이들도 전염됐는데 상이 좋은 약이 될 것 같다. 약처럼 시청자들께 치유가 되고 회복이 되는 드라마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승연은 “드라마에는 많은 직업군이 나온다. 대한민국 안전을 책임져 주셔서 감사하다. 이 자리에 함께 하진 못했지만 드라마의 처음을 함께해준 이힘찬 PD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연상은 ‘천원짜리 변호사’ 박진우, 공민정, ‘소방서 옆 경찰서’ 강기둥, ‘어게인 마이 라이프’ 김재경이 받았다. 박진우는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동료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이 있어서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일을 최선을 다하는 분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공민정은 “이 상은 제가 받을 상이 아니란 걸 알지만 그동안 묵묵하게 열심히 했다는 의미로 알겠다. 이 상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강기둥은 “지금은 별이 된 이힘찬 PD님에게 상을 바치겠다. 우리나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힘을 써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이 상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김재경은 “촬영 내내 행복해서 촬영이 끝나고 인생이 공허하게 느껴졌다. 무기력한 나날을 보냈는데 이렇게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고 인사를 건넸다.
신인 연기상은 남자도, 여자도 모두 세 명씩 호명됐다. 신인 연기상 남자는 배인혁, 김현진, 려운이 수상을 했다. 신인 연기상 여자는 장규리, 이은샘, 공성하가 받게 됐다. 배인혁은 “‘오수재’라는 작품을 하면서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정말 많이 성장하고 배웠다고 생각했다. 감사하다. ‘치얼업’ 감독님, 작가님, 단원들. 촬영 전부터 연습도 많이 하고 해서 체력적으로 아주 힘들었을 텐데 촬영장에서 끝까지 웃음 잃지 않고 촬영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현진은 “시상식 처음 와보는데 좋은 상까지 받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 ‘치얼업’ 팀 거의 1년 동안같이 했는데 함께 하느라 정말 고생 많았다. 다 같이 모여서 거실에서 TV 시청 중인 부모님 너무 고맙다”고 했다. 려운은 “정말 받을 줄 몰랐는데 받아서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 같다.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있게,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우주를 만들어주신 감독님, 작가님, 성규 형님, 남길 형님 정말 고맙고 다른 분도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공성하는 “정말 감사하다. 저에게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첫사랑 같은 작품이었다.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은샘은 “데뷔한 지 16년이 됐다. 그래서 신인상을 받을 줄 몰라서 기대를 못했다. 그런데 상을 받아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장규리는 “의미 있는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신인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치얼업’ 팀 너무 고생 많았는데, 정말 감사하다. 상의 무게가 무겁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하 2022 SBS 연기대상 수상자 명단
▲ 대상 –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김남길
▲ 최우수 연기상 남자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 ‘사내맞선’ 안효섭
▲ 최우수 연기상 여자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 ‘사내맞선’ 김세정
▲ 최우수 연기상 남자 미니시리즈 장르/드라마 – ‘경찰서 옆 소방서’ 김래원·’왜 오수재인가’ 허준호
▲ 최우수 연기상 여자 미니시리즈 장르/드라마 –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
▲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판타지 – ‘어게인 마이 라이프’ 이준기
▲ 우수 연기상 남자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 ‘사내맞선’ 김민규
▲ 우수 연기상 여자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 ‘천원짜리 변호사’ 김지은
▲ 우수 연기상 남자 장르/판타지 –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진선규
▲ 우수 연기상 여자 장르/판타지 – ‘경찰서 옆 소방서’ 공승연
▲ 조연상 남자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 ‘천원짜리 변호사’ 박진우
▲ 조연상 여자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 ‘천원짜리 변호사’ 공민정
▲ 조연상 남자 장르/판타지 – ‘경찰서 옆 소방서’ 강기둥
▲ 조연상 여자 장르/판타지 – ‘어게인 마이 라이프’ 김재경
▲ 신인 연기상 남자 – ‘왜 오수재인가’ 배인혁·‘치얼업’ 김현진·‘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려운
▲ 신인 연기상 여자 – ‘치얼업’ 장규리·’치얼업’ 이은샘·’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공성하
▲ 디렉터즈 어워드 – ‘천원짜리 변호사’ 남궁민
▲ 베스트 커플상 – ‘사내맞선’ 김민규·설인아·’사내맞선’ 안효섭·김세정
▲ 베스트 퍼포먼스상 – ‘천원짜리 변호사’ 이청아
▲ 베스트 팀워크상 – ‘치얼업’ 테이아 팀
▲ 신스틸러상 – ‘천원짜리 변호사’ 김자영·’오늘의 웹툰’ 임철수·’우리는 오늘부터’ 남미정
▲ 청소년 연기상 – ‘왜 오수재인가’ 이유진·‘경찰서 옆 소방서’ 김민서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