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포스코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세계 최대 규모 IT·전자제품 융합 전시회인 ‘CES 2023’ 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포스텍과 공동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부터 4일간 개최되는 CES 2023에 벤처기업 19개사를 소개한다. 그룹의 미래 신성장 사업을 발굴 및 투자하는 ‘포스코그룹 벤처플랫폼’과 벤처플랫폼을 통해 발굴돼 성장하는 회사들이다.
CES는 세계 최대 디지털 첨단 기술 박람회다. 올해는 약 2200개 기업이 참여해 지난해 대비 약 2배 규모 관람객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 공간도 5만6200평으로 50% 이상 넓어진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참가하는 포스코그룹은 이번에 전시 공간을 2배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 포스코그룹 벤처플랫폼을 통해 발굴·육성·투자한 벤처기업 19개사가 전시관에 개별 부스를 운영하며, 기업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포스코그룹 산하 실용화 전문 연구기관인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도 금속 미세조직 분석 AI 기술 및 설비·구조물 건전성 평가 솔루션을 전시·설명할 예정이다.
CES 2022 포스코그룹 전시관 전경. (사진=포스코홀딩스)
박성진 포스코홀딩스 산학연협력담당 전무는 “포스코그룹은 미래성장동력 확보, 청년일자리 창출 및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9년부터 1조 펀드를 기반으로 고유의 벤처플랫폼을 가동하며 건강한 벤처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포스코그룹이 육성한 우수 벤처기업들이 CES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협력 파트너들에게 노출돼 더많은 사업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CES 참가 의의를 밝혔다.
포스코그룹 전시관에 참가한 벤처기업 19개사중 그래핀스퀘어는 최고혁신상을 수상하고, 원소프트다임, 에이아이포펫, 에이치엠이스퀘어, 루트라는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번 CES에서 국내 중소벤처기업 중에서는 총 34개사가 수상했다. 이 가운데 5개사가 포스코그룹 전시관 참가 기업이다. 최고 혁신상은 전 세계 참가 기업 2200개사 중 17개사만 수상한다.
최고 혁신상을 받은 그래핀스퀘어는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 입주 기업 중 하나다. 신개념 투명조리기구인 ‘그래핀 키친스타일러’를 개발해 호평받았다. 지난해 11월 미국 타임지(TIME)가 선정한 ‘올해의 최고 발명품상’(The Best Innovations of 2022)도 수상했다.
그래핀스퀘어는 2021년 수도권에서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에 파일럿 공장을 준공했다. RIST와 함께 그래핀 합성 시 발생하는 폐수를 저감하는 공정을 개발하는 등 포스코 벤처플랫폼 산학연 협력 대표 기업이다.
포스코그룹은 공동관과 별개로 그룹 임직원의 CES 참관으로 미래 핵심 사업인 친환경미래소재 분야와 관련된 친환경철강소재, 이차전지소재, 수소·저탄소에너지, AI기반의 스마트팩토리 관련 혁신기술과 기업을 센싱할 예정이다.
이번 CES 2023에는 포스텍 재학생 180여명도 참관한다. 포스텍은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트렌드를 직접 경험하지 못한 2020학번 전원을 대상으로 CES 2023 특별 참관 기회를 제공한다. 항공편, 숙소, 체류비 등 모든 비용은 포스텍에서 전액 지원한다.
포스텍은 학생들이 CES 현장을 누비며 글로벌 최신기술 동향을 습득하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 배운 학문이 어떻게 기술로 구현되는지를 배우고, 각자의 전공에 접목해 어떤 분야로 나가야할 지에 대해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