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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여론조사)④무너진 신뢰도…꼴찌는 '정치'
한국사회 신뢰도, 기업·정부·검찰·언론·정치 순…32.3% "신뢰할 곳 없다" 최고치
입력 : 2023-01-0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국 사회 신뢰도 조사에서 '정치'에 대한 신뢰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단 5.1%만이 '정치'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또 우리 사회 중 가장 신뢰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없다'는 응답이 32.3%로 가장 높게 나왔다. 그만큼 현 사회에 대한 불신이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6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6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 어디를 가장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2.3%가 '없다'고 답했다. 대략 국민 3명 중 1명이 우리 사회 중 신뢰할 만한 부분이 없다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신뢰할 만한 곳으로 '기업'(12.0%), '정부'(10.4%), '검찰'(9.9%), '언론'(7.8%), '정치'(5.1%) 순으로 선택했다. '그 외 기타' 19.6%, '잘 모름’' 2.9%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우리 사회에서 신뢰할 부분이 '없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대에서는 41.9%가 '없음'을 선택했다. 없음을 제외하고 연령별 1~3위를 보면, 우리 사회에서 신뢰할 만한 곳으로 20대와 30대에서는 '검찰'이, 40대에서는 '기업'이,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정부'가 꼽혔다. 연령별 1~3위를 보면, 20대 '검찰' 11.1% 대 '기업' 10.3% 대 '언론' 9.1%, 30대 '검찰' 13.1% 대 '기업' 11.8% 대 '정부' 7.8%, 40대 '기업' 15.1% 대 '검찰' 9.0% 대 '언론' 7.8%, 50대 '정부' 12.5% 대 '기업' 11.7% 대 '언론' 7.9%, 60대 이상 '정부' 16.2% 대 '기업' 11.2% 대 '검찰' 9.7%였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우리 사회에서 신뢰할 곳이 '없다'는 가장 높았다. '없음'을 제외하고 보면, 수도권과 대구·경북(TK)에서는 '기업'이, 충청권에서는 '검찰'이,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 강원·제주에서는 '정부'가 가장 신뢰할 만한 곳으로 선택됐다. '없음'을 제외하고 지역별 1~3위를 보면, 서울 '기업' 14.2% 대 '검찰' 9.5% 대 '정부' 7.8%, 경기·인천 '기업' 16.1% 대 '검찰' 10.4% 대 '정부' 8.7%, 대구·경북 '기업' 14.8% 대 '정부' 8.8% 대 '언론' 7.5%로, '기업'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에서는 '검찰' 16.2% 대 '언론' 15.3% 대 '정부' 12.9%로, '검찰'에 대한 신뢰가 가장 앞섰다. 이어 광주·전라 '정부' 12.3% 대 '언론' 12.2% 대 '검찰' 9.2%, 부산·울산·경남 '정부' 13.1% 대 '검찰' 9.0% 대 '언론' 6.9%, 강원·제주 '정부' 16.4% 대 '검찰' 13.9% 대 '기업' 13.5%로, '정부'에 대한 신뢰가 가장 높게 나왔다.
 
지난해 12월28일 국회에서 열린 '제401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한국전력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가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도 우리 사회의 신뢰할 만한 곳이 '없다'는 응답이 3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없음'을 제외하고 정치성향별로 1~3위를 보면, 중도층은 '기업' 15.9% 대 '정부' 11.1% 대 '검찰' 7.8%로, '기업'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가장 앞섰다. 보수층에서는 '검찰' 19.6% 대 '정부' 14.5% 대 '기업' 13.6%로, '검찰'을 가장 신뢰했다. 진보층에서는 '언론' 11.5% 대 '기업' 6.3% 대 '정치' 6.1%로, '언론'에 대한 신뢰가 가장 높았다. '없음'을 제외하고 지지 정당별로 1~3위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검찰' 20.0% 대 '기업' 18.6% 대 '정부' 18.2%로, '검찰'에 대한 신뢰가 가장 앞섰고, 민주당 지지층은 '언론' 10.6% 대 '기업' 5.8% 대 '정치' 5.4%로, '언론'에 대한 신뢰가 가장 높았다. 진보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신뢰할 만한 곳이 '없다'는 응답이 각각 44.3%, 45.1%를 기록하며 유독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8명이며, 응답률은 3.5%다. 지난해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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