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총격 현장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에서 연초부터 발생한 총기 사고로 십수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남부 소도시 이넉의 한 주택에서 일가족 8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사망자 중 5명은 어린이였다.
이들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인 당국은 현재 다른 주민들에 대한 위협이나 도주 중인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같은 날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한 쇼핑센터 주차장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고교생 1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피해자들은 쇼핑몰 인근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점심시간에 쇼핑몰을 방문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지난 3일에는 워싱턴DC 북서부 인근 도로에서 총격이 발생해 30대 남성이 현장에서 즉사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차에서 내린 범인이 인도를 향해 총을 쐈다고 보도했다.
하루 전인 2일에는 워싱턴DC의 한 지하철역 인근에서 미성년자 5명이 총격 피해를 봤다. 인디애나주 인근의 한 쇼핑몰에서도 10대 청소년이 총에 맞아 숨지고 다른 남성 1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들 외에 성인 1명을 사건 관계자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의회가 통과시킨 총기 규제 법안에 서명했다. 해당 법안에는 총기 구매를 희망하는 18~21세의 범죄 기록을 조회하고 미성년자 총기 구매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최소 열흘간 검토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공격용 소총 판매 금지 등이 의회 논의 과정에서 제외되는 등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