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중국 출발 입국자의 14.8%가 코로나19 감염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항공기를 탔지만 우리나라 검사에서 확진자로 판정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중국 출발 입국객(단기체류 외국인)은 1267명으로, 이중 한국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수는 43명(14.8%)이다.
지난 2일부터 누적된 중국발 입국객은 7465명이며 이중 양성자 비율은 21.7%다. 중국발 입국자 5명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인 셈이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해외 유입은 132명이다. 이 중 78%는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103명은 중국에서 들어온 장기체류·내국인들이 보건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사람이 포함된 수치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중국 출발 입국객(단기체류 외국인)은 1267명으로, 이중 한국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수는 43명(14.8%)이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사진=뉴시스)
방역당국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자 지난 2일부터 단기비자 발급 제한, 항공편 증편 제한, 입국 후 1일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 중국에 대한 입국 문턱을 높였다.
지난 5일부터는 입국 전 음성확인서 제출도 의무화했다. 홍콩과 마카오가 우회 입국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지난 7일부터 이들 국가에 대해서도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그런데도 중국 입국자 양성이 적지 않은 경우는 현지 검사 당시 잠복기여서 입국 후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로 해석된다.
현지 음성 확인 결과를 신뢰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당국은 외교부와 협의를 통해 공관에서 의료기관 발급 여부를 확인토록 하고, 당해 의료기관 증명에도 불구하고 양성률이 높은 경우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6766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일간 확진자 수는 지난 3일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는 추세다. 위중증 환자는 526명으로 파악됐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날 오후 기준 39.8%로 사흘째 30%대로 나타났다. 감염병 전담병원 중등증 병상은 1565개가 있고 374개(23.9%)를 사용 중이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