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샘 뱅크먼-프리드 전 FTX 최고경영자(CEO)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지난해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50억 달러(한화 6조2500억원) 규모의 유동자산을 찾아냈했습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FTX 법무팀 소속 앤디 디트더릭 변호사는 이날 미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서 열린 파산보호 절차 심리에서 "우리는 현금과 가상화폐, 투자 증권 등이 포함된 50억 달러 규모의 유동 자산을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팀은 이날 FTX 재팬과 FTX 유럽 등 계열사에 대한 매각 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며 법원에 승인을 구한 상황입니다.
앞서 FTX의 파산보호 절차를 진행 중인 존 J. 레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FTX 붕괴 사태에 따른 고객 피해액은 80억 달러 규모라고 설명했는데요. 유동자산 등의 현금화가 이루어진다면,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일정 부분 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법무팀의 또 다른 변호사 애덤 랜디스는 확인된 50억 달러 중에 유동성이 없는 가상화폐는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확보한 유동자산을 당장 매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가상화폐가 시장에 대량으로 풀리면 시세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죠.
미국 검찰은 FTX의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를 가상화폐 사기의 핵심 인물로 규정하고 사기,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8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현재까지도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