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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1월 12일 18:0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수현 기자] 체외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206640)가 국내 최초로 흡입형 치료기 국산화에 성공해 주목된다. 흡입형 치료 시장은 국내에서만 3000억원을 형성하고 있는 대규모 시장이다.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화)에 접어들면서 바디텍메드의 수익성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흡입형 치료기가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바디텍메드 본사. (사진=바디텍메드)
12일 진단기기 업계에 따르면 바디텍메드는 최근 흡입형 치료기 ‘씽크넵(SyncNeb)’에 대한 국내 사용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획득했다.
씽크넵은 스스로 호흡이 불가능한 중환자의 인공호흡기에 약물투여 조절 장비와 소모품으로 사용되는 의료기기다. 바디텍메드는 씽크넵을 병의원 호흡기 치료 용도로 의료기관 중환자실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말부터는 해외 수출을 준비할 예정이다.
흡입형 치료 시장은 전세계 40조원에 달하고, 국내 시장 또한 3000억원으로 규모가 작지 않은 편이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마이크로그램(μg) 단위로 약물량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하는 기술 장벽을 넘지 못해 시장 진출에 번번이 실패했다.
바디텍메드가 국내 최초로 흡입형 치료기를 공식 승인받는 데 성공하며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누계 기준 892억원의 매출액과 1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각각 26.2%, 63% 감소한 것이다. 진단업계가 호황이었던 코로나19 기간 관련 제품으로 매출을 대폭 올렸지만, 지난해 들어 수요가 줄어들며 수익성이 다소 부진해졌다.
바디텍메드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이번 씽크넵 국내 허가가 매출 성장에 어느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있다"라면서도 "수익성 측면에 있어선 단기적 반등이 이뤄지기 보단 조금 더 단계적인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