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통신사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비즈니스 파트너사들에 납품대금 조기지급을 결정했습니다. 이들이 지급하는 규모는 2295억원 수준입니다. 지난해 설 1906억원 대비 지급 규모를 키웠습니다.
SK텔레콤(017670)은 15일 SK브로드밴드, SK스토아 등 ICT패밀리와 함께 약 11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연휴 시작 전에 조기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서비스 품질 유지에 만전을 기해온 네트워크 공사와 유지보수, 서비스 용역 등을 담당하는 중소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명절을 앞두고 자금을 원활히 운영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도 중소기업 파트너사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할 것을 공지했습니다. KT는 KT 커머스, KT 엔지니어링, KT MOS 남부, 이니텍, 케이뱅크, H&C Network 등 6개 계열사와 함께 995억원 규모 납품대금을 19일까지 조기 지급합니다.
LG유플러스는 2000여 중소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납품대금 200억원을 100%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고 알렸습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옥. (사진=각사)
국내 통신사들은 명절을 앞두고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것 외에도 중소 파트너사들과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운영 중입니다. SK텔레콤의 대표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는 동반성장펀드, 산업 혁신 컨설팅, 비즈니스 파트너사 온라인 채용관 운영 등이 있습니다. 동반성장펀드의 경우 SK텔레콤이 기금을 출연해 은행에 예치하면 예치금에 대한 이자를 활용해 비즈니스 파트너사의 대출 금리 인하와 긴급 자금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최근 우수협력사 대출 이자 지원 금리폭을 기존 보다 0.93%포인트 상향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KT는 동반성장펀드 운영, 중소기업 대상 100% 현금 결제 등의 형태로 파트너사들의 자금 운용을 돕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협력사의 신제품 개발·생산성 향상·품질 제고 등에 필요한 자금을 무이자 대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IBK기업은행과 함께 중소기업이 저리로 운영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동반성장펀드와 납품 이전에 운영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론도 운영 중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