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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소매경기 '꽁꽁'…유통가, 고객 잡기 총력전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코로나19 ↓
입력 : 2023-01-1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소매유통업체의 체감경기가 3분기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며 소비 한파를 예고했습니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500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발표했습니다. 전망치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시기 때보다 더 낮은 수준인 64로 집계됐습니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100 이하면 그 반대에 해당합니다.
 
전반적으로 모든 업태가 기준치 100을 하회한 가운데 대형마트는 83으로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백화점(71)과 편의점(58), 슈퍼마켓(49)은 낮은 경기 기대감을 보입니다. 온라인쇼핑(65) 역시 높은 가격 경쟁력에도 전반적인 경기 하락세를 피해 가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화점은 상품과 서비스 강화로 내실을 다지고, 대형마트는 다양한 자체 브랜드(PB) 상품 개발로 소비 한파에 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온라인쇼핑은 가격할인과 해외 직구에 집중하고, 편의점은 MZ세대를 주 대상층으로 삼아 판매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가 새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전략으로는 △비용 절감 △온라인 강화 △프로모션 강화 △점포 리뉴얼 △상품개발 등을 차례로 들었습니다.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방문한 고객이 설을 앞두고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상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근 경영 애로 요인에 대해선 △소비 위축 △비용 상승 △소비자물가 상승 △상품매입원가 상승 △시장경재 심화 등을 꼽았습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등으로 인한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원자재시장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소비 부진이 장기간 지속될 것에 대비해 소비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 확대와 중장기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 입장에선 물가가 너무 올랐고, 실질 소득의 감소로 소비를 줄이지 않으면 가계의 생존이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특히 업계에서 물가 인상 분위기에 편승해 인상하면 유통과 제조 모두에게 다 좋지 않다"라며 "이 때문에 최대한 공급자가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소매 경기의 위축 요인은 은행의 대출금리 상승과 연관성이 있다"라며 "대출금리 상승은 사람들의 가처분 소득이 감소해 극도로 소비를 줄이게 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대형 마트에서 자체 상품을 판매하는 건 똑같은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브랜드 네임을 자기 브랜드로 내보낸 것이기 때문에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라며 "제조는 중소기업에서 하더라도 자체 상품의 이름으로 나가기 때문에 판매량은 늘어날 것 같다"라고 전망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고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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