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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GM 한국사업장'으로 불러주세요"
입력 : 2023-01-31 오후 5:14:17
한국지엠이 기존 '한국지엠' 명칭 대신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으로 사용하겠다고 공식화했습니다.
 
지난해부터 한국지엠이 GM 한국사업장으로 지칭하면서 강성 노조와의 갈등, 한국시장 철수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 GM 한국사업장은 한국에서의 모든 사업 방향성이 GM의 원대한 비전을 달성하는데 집중돼야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사업장의 정체성을 보다 분명히 하고자하는 의도적인 움직임이라는 설명입니다.
 
지난 30일 열린 2023 제너럴 모터스 기자간담회에서 스피치 중인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사진=GM 한국사업장)
 
GM은 단순한 자동차 회사에서 플랫폼이노베이터로 전환한다는 비전을 세웠는데요. 한국은 생산, 판매와 연구개발조직까지 모두 갖춘 사업장이어서 GM의 비전 달성에 있어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는 것이죠.
 
그럼엠도 업계에서는 결국 한국지엠이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로 포지셔닝해 '수입차 업체'임을 선언한 것으로 분석하는데요.
 
GM은 연내 쉐보레, 캐딜락, GMC 등 브랜드 전반에 걸쳐 6종의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 출시하고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을 들여옵니다.
 
동시에 완성차로서의 역할은 서서히 축소되고 있죠. 군산공장과 부평2공장이 폐쇄됐고 GM이 2035년 100% 전동화 전환을 노리는 사이 한국에서는 전기차 생산 계획이 없습니다. 내연기관 생산기지로 남는 꼴이죠.
 
GM은 어느 기업이 정리할 사업장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겠냐며 철수설에 대해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지엠이 생산성과 효율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다른 GM 공장들과 경쟁할 수 없다고 밝힌 만큼 철수 가능성은 여전해 보입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황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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