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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2월 2일 17:5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캐롯손해보험이 지난해 1차 유상증자에 이어 올해 2차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보험영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퍼마일 자동차보험이 고속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특종보험까지 강화하면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 영향으로 묶여있던 여행자보험이 새로운 주력 상품으로 떠오른다.
2일 캐롯손해보험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두 번째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앞서 작년 하반기 3000억원 규모를 계획하고 1차적으로 1750억원 투자유치를 확정했는데, 나머지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 금액은 계획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모양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유상증자로 계획했던 나머지 1250억원은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해 1차 유상증자 이후 시장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하면서 부득이하게 미뤄졌다”라면서 “본래는 3000억원 이상을 계획했다. 올해는 기존 1250억원에 더해 투자처를 더 찾아보고 금액을 늘리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캐롯손해보험)
캐롯손보는 지속적인 자금 확보를 바탕으로 보험영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현재 주력 상품인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론칭 3년 만에 누적 가입 100만건을 넘어섰다. 갱신율도 지난해 12월 기준 90.2%로 높게 나타난다. 회사 측에서는 지난해 매출이 약 80% 증가했으며 CM(Cyber Marketing) 채널 기준 6%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퍼마일 자동차보험 흥행에 힘입어 BBI보험(주행습관기반보험) 출시도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회사의 IoT시스템과 자체적인 IT 기술을 연계한 상품이다. 캐롯손보는 지난해 IoT 전문 기업인 럭스로보와 합작해 ‘럭키박스 솔루션’을 설립하는 등 IoT 기기의 설계·제조 역량을 지속적으로 제고하면서 새로운 보험서비스 제공에 공들이고 있다.
캐롯손보는 자동차보험 중심의 보험영업 구조에 특종보험을 더하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원수보험료 기준 자동차보험은 1860억원으로 83.8%를 차지하고 특종보험은 361억원으로 16.2%를 나타낸다. 특종보험 규모는 2020년 62억원과 2021년 274억원에 이어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특종보험은 손해보험 종목 가운데 화재보험, 해상보험,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등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을 뜻한다. 캐롯손보는 현재 △해외여행 △펫 산책 △레저상해 △운전자보험 △휴대폰 케어 △직장인 생활건강 △어린이보험 △배상책임보험 등 다양한 분야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특종보험에서 건강보험 라인업을 강화했다면 올해는 여행자보험에 방점이 찍힌다. 여행자보험은 코로나 영향으로 관련 시장이 닫혀 있다가 방역 조치에 따른 규제가 점차 완화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캐롯손보는 보험 판매원이나 대리점이 없어 판매수수료를 책정하지 않는 만큼 합리적인 보험료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론칭했을 당시 제일 크게 가져가려고 했던 상품이 퍼마일 자동차보험과 함께 해외여행보험이었다”라면서 “스마트ON 해외여행보험은 한 번 가입하면 계약 기간이 1년인데, 기본료가 추가로 붙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에 비용적으로 경쟁력이 있다. 관련된 제휴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상증자 자금 활용에 대해서는 “퍼마일 자동차보험도 고정된 상품이 아니라 계속 발전하고 있는 상품이다”라면서 “기존의 상품을 업그레이드하는 데에 사용하고, 보험영업 전반의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특종보험에서는 해외여행보험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부문도 상품 라인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