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사상 처음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모바일 가입자가 늘고, 스마트홈과 기업인프라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덕입니다. 마케팅비도 줄어들면서 비용효율화도 이뤘습니다.
LG유플러스는 3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조9060억원, 1조81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4% 늘었고, 영업이익은 10.4% 증가했습니다. 단말서비스 매출을 뺀 서비스 매출은 11조410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모바일 가입자 10.6% 늘어…5G 비중 53.5%
연간 기준 모바일 매출은 2.1% 증가한 6조1832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무선서비스와 관련된 기본료, 통화료, 데이터 등과 관련된 매출도 2.4% 늘어난 5조830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동통신(MNO)과 알뜰폰(MVNO) 가입자 증가, 5G 보급률 및 해지율 등 질적 개선이 모바일 수익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습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1989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습니다. 특히 5G 가입자가 611만명으로 2021년 대비 32.1% 증가했습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53.5%입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MNO 해지율은 1.03%로 지난해 동기 대비 0.37%포인트 개선됐습니다. 알뜰폰 가입자도 직전 연도와 비교해 36.7% 늘어난 387만3000명을 기록했습니다.
(자료=LG유플러스)
스마트홈·기업인프라도 매출 증가
인터넷(IP)TV와 초고속 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2021년과 비교해 6.4% 증가한 2조344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IPTV 사업은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한번에 찾아볼 수 있는 OTT TV 플랫폼 개편과 빅데이터 기반 추천 기능 도입 등 사용자 편의성 강화 활동이 호평을 받으며 전년 대비 5.6% 증가한 1조326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도 고가치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직전 연도 대비 7.4% 늘어난 1조182억원의 매출을 달성, 스마트홈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입니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사진=LG유플러스)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1조583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팩토리 등 B2B 신사업을 포함해 솔루션, 기업회선,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전체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솔루션 사업은 B2B 신사업 솔루션 고도화 및 중소기업 전용 서비스 출시 등 산업 외연 확장을 위한 노력이 성과를 내면서 전년 대비 7.3% 상승한 5243억원의 매출을 거뒀습니다. IDC 사업과 기업회선 사업은 각각 2807억원, 7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4.4% 늘어났습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올해에도 수익 성장과 더불어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