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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농지은행에 1조4000억 투입…"청년농 사업 도입"
맞춤형 농지 지원 8577억·경영 회생 농지 매입 2907억 편성
입력 : 2023-02-06 오전 10:41:28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 농지은행 사업에 1조4000억원을 투입한다고 6일 밝혔습니다. 올해 사업비는 지난해보다 3% 증가한 규모입니다.
 
지난 1990년 농지 규모화 사업으로 시작된 농지은행 사업은 은퇴농, 자경 곤란자, 이농자로부터 농지를 매입하거나 임차 수탁받아 농지 이용이 필요한 창업농과 농업인에게 매도하거나 임대하는 사업입니다.
 
주요 사업별 사업비를 보면 '맞춤형 농지 지원 사업'이 8577억원으로 올해 사업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맞춤형 농지 지원 사업은 농지를 매입해 장기 임차를 지원하는 공공 임대용 농지 매입 사업과 영농 규모를 확대 지원하는 농지 규모화 사업으로 구성됩니다. 지난해에는 총 7821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경영 위기를 겪는 농가를 위한 '경영 회생 지원 농지 매입 사업'에는 2907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이 사업은 자연재해나 부채 등으로 경영이 어려운 농가를 지원합니다. 지난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 기조와 맞물려 부채 농가의 큰 호응을 얻어 애초 사업비의 105% 수준인 3231억원을 확보해 지원한 바 있습니다.
 
또 '농지연금 사업'에는 2282억원을 투입합니다. 이 사업을 통해 고령 농업인이 소유한 농지를 담보로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한 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처음 도입된 이후 2022년까지 가입 건수는 2만건을 돌파했습니다. 가입자는 월평균 98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선임대 후매도 사업', '농업 스타트업 단지 조성 사업',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 등의 신규 사업이 도입되고, 181억원의 예산이 편성됐습니다.
 
선임대 후매도 사업은 청년농이 농지를 확보하는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청년농이 농지를 장기 임차한 후 농지를 매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농업 스타트업 단지 조성 사업은 활용도가 낮은 농지들을 농지은행이 매입해 청년농이 시설 영농을 할 수 있도록 용수로와 배수로 등 농업 생산 기반을 조성합니다.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은 농지은행이 매입해 비축한 농지에 환경 제어 시설, 양액 재배 시설, 관수 시설 등을 갖춘 연동형 비닐온실을 설치한 후 청년농에게 장기 임대하는 사업입니다.
 
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은 "농지은행을 통해 고령 농업인의 노후 생활 안정과 부채 농가의 경영 회생 지원뿐만 아니라 2030세대를 비롯한 청년 농업인의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 농지은행 사업에 1조4000억원을 투입한다고 6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스마트팜에서 자라는 방울토마토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정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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