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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푸른 눈의 한센인 친구' 유의배 신부에 국민훈장 수여
윤 대통령, 19명 수상자에 직접 수여…고령의 손재한 이사장 휠체어 끄는 모습도
입력 : 2023-02-16 오후 5:28:40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추천 포상 수여식에서 42년간 한센인과 중증장애인에 헌신한 유의배(오른쪽) 신부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2회 국민추천 포상 수상자들에게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수여했습니다. 국민추천포상은 사회에서 묵묵히 헌신한 숨은 공로자들을 국민이 추천하면 정부가 심사를 거쳐 포상을 하는 제도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훈장 4점, 국민포장 1점, 대통령 표창 6점, 국무총리 표창 6점(총 수상자 19명)을 수여했습니다. 올해는 620건을 추천받아 서류와 현지조사, 위원회 심사 등을 진행하고 대국민 온라인투표 결과를 반영해 총 19명의 수상자(부부 공동수상 2쌍)를 선정했습니다. 
 
국민훈장 모란장에는 42년간 한센인과 중증 장애인들을 보살핀 스페인 국적의 유의배(루이스 마리아 우리베) 신부와 손재한 한성손재한장학회 이사장 등이 수여받았습니다. 스페인 게르니카 출신의  유 신부는  경남 산청군 성심원에서 한센인을 돌봐왔습니다. '한센인의 영원한 친구'라는 애칭도 있다. 손 이사장은 700억원 상당의 자산을 무상 출연해 장학회를 설립한 뒤 10년간 장학생을 선발·후원해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고령의 손 이사장이 휠체어를 타고 수상을 위해 들어설 때는 앞으로 걸어나와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에는 윤 대통령이 직접 손 이사장의 휠체어를 밀고 단상 아래로 내려가 테이블 자리까지 함께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추천 포상 수여식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704억원 상당의 자산을 무상출연하여 장학회를 설립하고 10여 년간 장학생을 선발·후원해 온 손재한 명예 이사장의 휠체어를 끌며 자리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아울러 동아대 발전기금으로 150억원 가량의 주식 기부 등을 한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113억을 기부하고 떠난 의사 고 장응복 씨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습니다.
 
시장에서 포목점과 여관을 운영하면서 모은 전 재산 5억원을 충남대학교 발전기금재단에 기부한 고 성옥심 씨에게는 국민포장이 수여됐습니다.
 
430여 회의 무료 심장수술과 노숙인 자활 등에 앞장선 박국양·조태례 부부 등에게 대통령표창이, 17년간 독거노인 반찬 배달과 노인 목욕 봉사를 하고 10년 이상 사회복지모금회에 월급의 일부분을 기부해온 신웅선·안연숙 부부 등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여식에서 수상자들의 미담을 담은 영상을 시청한 뒤 수상자들에게 훈장 증서를 전달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장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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