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오른쪽)과 딸 김주애(중앙)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최근 집중 부각하는 것에 대해 과거 김정은이 후계 세습 과정에서 겪은 트라우마 때문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15일(현지시각) 그레그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은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주최 북한 전략 대담에서 김주애의 공개활동을 두고 "무엇보다 왕조가 여전히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김정은의 메시지"라고 짚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또 김 위원장이 24세부터 후계 준비를 시작해 27세에 지도자 자리에 오른 것을 언급하며 "후계자로 내정됐을 때(24세)가 큰 트라우마가 작용했을 시기일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가 그의 후계자를 미리 준비시키려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우리는 김주애가 그의 후계자가 될지는 모른다"며 "김정남은 한때 후계자로 낙점됐지만 결국 낙마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으며, 이유 또한 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김주애는 지난 8일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건군절 기념 열병식에서 당 고위인사들과 귀빈석에 자리한 모습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해졌는데요. 당시 통신이 김주애를 "존귀하신 자제분"이라고 호칭하면서 전문가들은 김정은의 후계자로 김주애가 낙점됐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