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희 네이처리퍼블릭 일본사업팀 부장. (사진=고은하 기자)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일본 현지에서도 K뷰티 팝업 스토어가 생기면서 열기가 대단합니다"
이진희 네이처리퍼블릭 일본사업팀 부장은 22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올해는 한국과 일본 간 역직구 시장에서 '팬덤(Fandom)' 열풍이 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베이재팬이 올해 역직구 트렌드로 선정한 Fandom은 패션(Fashion), 뷰티(Beauty), 세대 교체(New Generation), 드라마(Drama), K팝 아이돌(Idol), 다양성(Multi)을 의미합니다.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K제품 인기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인데요. 큐텐재팬에 따르면 K뷰티 매출이 2022년 기준 2021년 대비 50% 성장했습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1월 15일까지 뷰티 제품 판매량 기준 상위 100개 품목 가운데 한국제품이 40개를 넘었습니다. 이처럼 K뷰티 열기가 뜨겁습니다.
이진희 부장은 "뷰티 셀러로서 일본 내에서 K뷰티에 대한 인기 체감도가 높다"라며 "사실 한국에서 몰랐던 한국 화장품을 일본 큐텐에서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히 큐텐 뷰티 카테고리에선 항상 한국 브랜드가 탑순위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K뷰티가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활약이 돋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MZ세대 겨냥한 제품 생산력·트렌드 대응 능력 중요"
이진희 네이처리퍼블릭 일본사업팀 부장. (사진=고은하 기자)
업계를 막론하고 'MZ세대'는 새로운 소비 주체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아우르는 말인데요. 이들은 새롭고 이색적인 것을 추구합니다.
K뷰티, K팝, K문화가 동반 성장했다는 점을 눈여겨본다면, K문화를 소비하는 MZ세대는 중요한 고객이죠.
이진희 부장은 "K뷰티가 성공하기 위해선 소비 주체에 대한 이해도와 트렌드를 이끄는 상품 기획력, 트렌드 대응 능력 등이 중요하다"고 지목했습니다.
그는 "MZ세대가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와 품질, 마케팅 요소들이 더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쁘띠프라' 좋아하는 MZ세대에게 K-뷰티 니즈 충족"
'쁘띠프라'는 저렴하지만 제품력이 좋은 제품을 말합니다. 실제 일본 MZ세대는 쁘띠프라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 로컬의 중저가 색조 브랜드는 K뷰티보다 경쟁력이 약합니다. 이 때문에 K뷰티가 일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진희 부장은 "MZ세대의 니즈에 맞춘 제품의 다양성 등이 K뷰티가 가진 강점이고 차별화된 포인트에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킨 토너 대용으로 쓸 수 있는 데일리 마스크팩 인기 만점"
국내 소비자들은 고영양 성분을 함유한 마스크팩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선 '데일리 마스크팩'이 인기 만점입니다. 가격대는 국내와 비슷합니다.
이진희 부장은 "일본 소비자들은 데일리 마스크팩을 꾸준하게 이용하고 있다"라며 "국내와 달리 스킨 토너 대용으로 쓸 수 있는 가벼운 느낌의 마스크팩을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내에선 물광·광채 피부를 표현할 제품이 인기를 얻지만 일본에선 산뜻한 사용감의 화장품을 선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