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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생산기지 찾아 '유럽의 공장' 헝가리로
삼성SDI, SK온 등 유럽에 전기 배터리 공장 설립
입력 : 2023-02-2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삼성SDI와 SK온 등 국내 배터리 생산업체가 생산기지를 찾아 유럽 헝가리로 떠나고 있습니다. 헝가리는 독일 등 유럽 자동차 생산거점을 옆에 두고 있고, 유럽연합국 대비 임금도 저렴합니다. 최근 헝가리에서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는 등 배터리 산업 지속 발전도 전망되고 있습니다.
 
2024~2028년 유럽 리튬이온 전지 생산 및 수요 .(그래프=뉴스토마토)
2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헝가리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2차전지 생산규모를 150GWh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독일과 폴란드가 2차전지 생산을 확대해 헝가리의 생산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헝가리의 2차전지 생산 규모는 유럽 3위, 세계 5위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현재 헝가리의 2차전지 산업은 삼성SDI와 SK온이 이끌고 있습니다. 양 사의 전체 설비를 가동할 시 지난해 말 기준 47GWh, 30GWh 규모의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2021년 한국은 헝가리의 최대 투자국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국내 배터리 업계도 헝가리에 생산기지를 투자하는데 적극적입니다. 삼성SDI는 오는 6월쯤 헝가리 괴드지역에 제3공장 착공에 나설 예정이구요. 유럽 현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 등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를 통해 연간 전기차 10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SK온은 헝가리에 3개의 공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객사는 벤츠와 현대차·기아, 폭스바겐, 포드 등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합니다. SK온은 현재 헝가리 이반차에 총 3조3100억원을 투자해 3공장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포드, 폭스바겐 등을 고객사로 둘 이 공장은 오는 2024년부터 연간 30GWh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30GWh는 전기차 약 43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인력 규모는 2500명가량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국내 배터리업계가 많은 유럽 국가 중에서 헝가리를 생산기지로 택한 이유는 '유럽의 공장'으로 불리기 때문입니다. 헝가리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체코, 슬로바키아, 프랑스 등 유럽 자동차 생산거점을 옆에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럽연합국 보다 임금도 저렴합니다.
 
헝가리는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2차전지 제조업체의 대규모 진출에 힘입어 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헝가리는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제조분야에서 중국 등으로부터 약 10조원 규모에 달하는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해 향후 배터리 산업 지속 발전이 예상됩니다.
 
윤성훈 중앙대 융합공학부 교수는 "헝가리는 향후 전기차 배터리 공급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 된다"며 "헝가리에 투자한 국내 기업들은 국내 공장만큼 수욜 및 생산성을 안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삼성SDI 헝가리 공장.(사진=삼성SDI 홈페이지)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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