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쌀 소비량 감소와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논과 밭 등 전국 경지면적이 10년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경지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경지면적은 152만8237㏊로 2021년 154만6717㏊보다 1만8479㏊(1.2%) 감소했습니다.
전국 경지면적은 현장조사와 원격탐사를 혼합한 방식으로 조사하기 시작한 지난 2012년 이후 10년 연속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논 면적은 77만5640㏊로 전년 78만440㏊보다 4800㏊(0.6%) 줄었습니다. 논 면적 역시 10년째 감소하고 있습니다.
밭 면적은 75만2597㏊로 전년 76만6277㏊보다 1만3680ha(1.8%) 감소했습니다. 밭 면적은 2018년부터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다가 2021년 3.4% 증가했지만, 다시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경지면적 중 논과 밭의 비율은 각각 50.8%, 49.2%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줄어든 밭 면적이 논 면적보다 큰 영향으로 논과 밭의 비율 격차는 전년 50.5%, 49.5%에서 다소 확대됐습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경지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경지면적은 152만8237㏊로 2021년 154만6717㏊보다 1만8479㏊(1.2%) 감소했습니다. 자료는 연도별 경지면적 추이. (그래픽=뉴스토마토)
지난해 경지 실 증가면적은 전년 대비 2만6000ha, 실 감소면적은 21만1ha입니다. 이에 따른 순 증감면적은 18만5000ha가 감소했습니다.
실 증가 사유로는 개간 간척이 1300ha로 가장 많았습니다. 실 감소 사유로는 건물 건축이 7000ha로 가장 많았고, 유휴지 5700ha, 공공시설 1900ha 등으로 파악됐습니다.
김현기 통계청 농어업통계과 과장은 "쌀 소비량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농촌 고령화로 유휴지로 빠지는 부분이 있는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 논 면적이 줄고 있다. 경지면적 감소 사유로는 건물 건축이 가장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통계청 '2022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7㎏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쌀 소비량은 1992년에 기록한 112.9㎏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55.5g으로 전년보다 0.2% 낮아졌습니다.
지난해 시도별 경지면적은 전남이 27만7000ha(18.1%)로 가장 컸습니다. 이어 경북 24만6000ha(16.1%), 충남 21만6000ha(14.1%) 순이었습니다.
시도별 논 면적은 전남 16만6000ha(21.4%), 충남 14만2000ha(18.3%), 전북 12만4000ha(16.0%), 경북 10만2000ha(13.2%) 순이었고, 밭 면적은 경북 14만4000ha(19.2%), 전남 11만1000ha(14.8%), 충남 7만4000ha(9.8%), 경남 7만2000ha(9.5%)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경지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경지면적은 152만8237㏊로 2021년 154만6717㏊보다 1만8479㏊(1.2%) 감소했습니다. 사진은 경기 이천시 호법면 한 비닐하우스 논에서 열린 '임금님표 이천쌀 전국 첫 모내기' 행사에서 농민이 이앙기로 모를 심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