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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10명 중 9명,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공감
남부 도민 동의율 증가 주목…57%→83%
입력 : 2023-03-02 오후 5:21:24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경기도가 실시한 도정정책 공론조사에 참여한 경기도민의 87%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10명 중 9명에 달하는 경기도민이 경기북도의 설치를 긍정적으로 ㅂ조는 겁니다.
 
경기도는 2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미래상과 과제 도민설명회'를 열고 공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북부도민의 91%, 남부 도민의 83%가 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공론조사는 경기도에 1년 이상 거주한 만 18세 이상 도민을 대상으로 성별·연령·권역 등을 고려해 도민참여단을 모집한 후 총 3차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1차 조사는 사전학습 없이 진행됐고, 2차 조사는 숙의 토론자료로 자가 학습을, 3차 조사는 토론회를 통한 전문가 발표·질의응답·분임 토의 등 숙의 과정을 거친 뒤 실시해 최종 290명이 숙의 공론조사 전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미래상과 과제 도민설명회. (사진=경기도)
 
숙의 과정 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동의 높아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필요성에 대한 조사 결과 1차 조사 당시 64% 수준이던 필요하다는 응답이 3차 조사에서 83%로 높아졌습니다. 특히 남부 도민의 경우 1차 조사 57%에서 3차 조사 83%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필요하다는 동의 비율이 26%p 상승했습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필요 이유에 관한 질문에는 △성장 기회와 잠재력이 높아서(1차 78%→3차 88%) △경기남부와 북부는 생활·경제권이 달라 행정 효율성과 자율성을 높일 수 있어서(1차 77%→3차 87%)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할 수 있어서(1차 78%→3차 86%) 등으로 나타나 숙의의 과정을 거칠수록 각각의 설치 필요 이유에 대한 공감 비율이 커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설치 불필요 이유에 관한 질문의 경우 △특례시·군으로 지정이 되었거나 추진하고 있는 시군에서 설치에 적극적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1차 41%→3차 40%) △도청·도교육청·도의회 등의 시설 설치와 운영·인건비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1차 42%→3차 36%) △중첩 규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1차 39%→3차 31%) 등으로 나타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설치 불필요 이유에 대한 공감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기본계획 및 비전·발전전략 용역’ 착수보고회도 진행했습니다.
 
경기도는 정책연구용역을 올해 2월에 착수해 내년 2월에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또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권역별 공청회와 토론회를 개최하고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할 계획입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해서는 국회, 중앙부처, 비수도권 지역 등 많은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최선의 방법은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다. 오늘 이 자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로 나아가는 첫걸음인 만큼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미래상과 과제 도민설명회에서 오후석 행정2부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경기)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박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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