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다시 30%대로 내려갔습니다. 부정평가 응답도 이번 주 60%대까지 올랐습니다.
'60대 이상·영남 제외' 모든 연령·지역서 부정평가 '우세'
10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7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8.3%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5.9%, '대체로 잘하고 있다' 22.4%)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40.2%에서 이번 주 38.3%로 1.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57.1%에서 60.6%('매우 잘못하고 있다' 52.2%,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4%)로, 3.5%포인트 올랐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는 1.2%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습니다. 특히 40%대에서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20대는 긍정 35.1% 대 부정 64.9%, 30대는 긍정 33.3% 대 부정 65.5%, 40대는 긍정 21.9% 대 부정 77.2%, 50대는 긍정 33.0% 대 부정 65.6%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긍정 55.6% 대 부정 42.6%로 조사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영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호남에서 1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광주·전라는 긍정 13.1% 대 부정 85.1%였습니다. 서울은 긍정 39.7% 대 부정 59.4%, 경기·인천은 긍정 34.6% 대 부정 64.9%,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39.7% 대 부정 59.4%, 강원·제주는 긍정 44.3% 대 부정 55.7%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은 긍정 52.3% 대 부정 45.8%로, 긍정평가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은 긍정 48.8% 대 부정 48.8%로 동률을 이뤘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긍정 32.2% 대 부정 65.6%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은 긍정 32.2% 대 부정 65.6%로, 중도층 지지율이 윤 대통령 지지율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보수층은 긍정 68.9% 대 부정 30.6%, 진보층은 긍정 8.8% 대 부정 90.3%로, 진영별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긍정 81.2% 대 부정 17.9%,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2.8% 대 부정 96.5%로,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3명이며, 응답률은 3.5%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