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자신을 고(故) 전두환씨의 손자라고 주장하는 A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모와 일가를 비난하는 다수의 글과 영상을 올려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14일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전재용씨의 아들"이라며 "가족과 주변인들의 범죄행각을 밝히겠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A씨가 SNS에 올린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과 A씨 형제의 모습 (사진=A씨 SNS 갈무리)
A씨 "할아버지는 학살자"
A씨는 "저는 현재 뉴욕 한영회계법인에서 일하고 있고, 저희 가족이 행하고 있을 범죄 사기행각에 관련해 이를 밝히는데 도움이 되고자 영상을 찍게 됐다"고 소개하며 세간에 공개되지않은 전두환 일가의 영상과 사진을 모두 게시했습니다.
이어 A씨는 "전 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는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자신이 전씨의 손자임을 입증하기 위해 운전면허증과 등본, 어린시절 전씨와 함께 찍은 사진 등을 공개하며 가족들의 범죄 사실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A씨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현재 미국 시민권을 따려는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라며 "법의 감시망에서 도망가기 위해 한국에서 전도사라는 사기행각을 벌이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작은아버지인 전재만씨에 대해서도 "캘리포니아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며 "천문학적인 돈을 가진자가 아니고선 들어갈 수 없는 사업이다. 검은 돈의 냄새가 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씨 부인 이순자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골프를 치고 있다. (사진=A씨 SNS 갈무리)
SNS에 일가 의혹 폭로
또 그는 일부 지인들의 사진을 공개하며 성범죄·마약범죄 등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부 게시물은 신고로 인해 삭제된 상태입니다.
A씨는 글과 영상을 통해 자신이 정신병자가 아니라는 인증을 남기며 가족, 친척들의 사진과 이름, 사업체를 폭로한 상태입니다.
자신도 역시 '범죄자'라고 밝힌 A씨는 "저의 죄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었다"며 "가족들이 저의 정신과 치료기록을 이용하면서 프레임을 씌울 것인데, 저는 작년 1월부터 우울증, ADHD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고,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했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서 나와 지금 몇 달 간 일을 잘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씨 SNS 갈무리)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