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지난해 상호금융권의 총자산과 당기순이익이 늘어났지만,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은 향후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토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상호금융조합의 손익 현황 (그래픽=뉴스토마토·출처=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22년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농협·신협·수협·산림 등 전 업권의 당기순이익은 3조1256억원으로 전년(2조7413억원) 대비 3843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 됐습니다. 이는 14% 증가한 것입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협 2조2959억원, 신협 5706억원, 수협 1673억원, 산림 918억원으로, △농협 3175억원 △신협 579억원 △수협 86억원 △산림 3억원 등 전 업권이 증가했습니다.
상호금융조합의 지난해 신용사업부문(금융) 순이익은 6조20억원으로, 이자이익 증가 등 전년(4조471억원)보다 1조9549억원 증가했지만 경제사업부문은 1조5706억원의 적자 규모가 확대됐는데요. 농협 1113개, 신협 870개 등 총 2213개 조합의 지난해 총자산은 687.5조원으로 '21년말(631.1조원) 대비 56.4조원 증가했습니다.
다만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1.52%로 전년(1.17%) 대비 0.35%p 상승했습니다. 이는 '19년말(1.71%) '20년말(1.54%)과 비교했을 때 연체율이 낮아지다 다시 상승한 겁니다. 그 중 기업대출 연체율은 2.23%로 전년(1.76%) 대비 0.47%p 상승했으며, 이는 가계대출 연체율(0.91%)이 전년대비 0.09%p 상승한 것에 비해 약 5배 이상 상승한 겁니다. 부동산 경기침체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대손충당금은 12조4978억원으로 전년(10조6766억원) 대비 17% 증가했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40%로 전년(137.8%) 대비 2.2%p 증가했습니다. 자본적정성의 경우 상호금융조합의 순자본비율은 8.26%로 전년(8.31%)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최소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토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할 계획"임을 강조하면서 최근 발표한 주담대 상환애로 채무조정 확대방안(오는 4월 시행 예정) 등에 따라 취약차주를 적극 지원토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