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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시즌 목전…항공·카지노주 '주목'
증권가, 실적 개선 기대주로 지목
입력 : 2023-03-2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1분기 실적 시즌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 추정치 하향 추세는 꺽이지 않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는 종목군에 주목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실적 개선 기대에도 주가가 지지부지한 기업의 향후 주가 탄력이 좋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1분기에는 항공, 카지노, 조선 등의 종목들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관 3곳 이상에서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사 199개 중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흑자전환한 기업은 8개사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업종은 조선, 항공, 카지노로 지난해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회사들입니다. 코로나 시국에 악화된 실적 회복이 더딘 속도로 진행됐는데, 올해 1분기에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점쳐집니다. 
1분기 실적 상향 종목 9선 (자료=에프앤가이드)
 
흑자 전환할 기업들 중 카지노 섹터가 눈에 띕니다. 파라다이스(034230)는 작년 1분기 적자를 보이다가 올해 211억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에선 지난 3월 한중 항공노선 증편에 힘입어 중국 방문객, 특히 단체 방문객 유입이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복합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카지노 및 비카지노 부문 양쪽에서 매스 유입에 따른 수혜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현지 파트너사(세가사미)를 활용한 차별화된 일본 VIP 마케팅 역량을 보유했으며, 복합리조트(P-City)를 통해 일본 및 중국 매스 모객에 유리한 사업자로 평가한다"고 했습니다. 
 
GKL(114090)은 작년 1분기 132억원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59억원, 173억원입니다. 매출액은 1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주가는 1%대 상승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카지노 섹터 중 유일하게 코로나 시기에도 불구하고 작년 1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강원랜드(035250)는 올해엔 영업이익이 800%이상 증가한 9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한데요. 올해 주가 추이는 16%대 하락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작년 4분기 매출액 및 트래픽 축소로 어닝쇼크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전체 수요 중 많은 비중이 해외여행, 아웃바운드로 많이 이동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레저업종의 인바운드 모멘텀에서는 열위지만, 하방이 제한적인 '방어주' 역할은 유효하다"고 분석했습니다.
 
22일 강원랜드 주가는 전일대비 500원 (2.51%) 하락한 1만9420원에 마감했다.(사진=네이버 증권)
 
흑자전망이 유력한 항공주들도 눈에 띕니다. 제주항공(089590)은 작년 1분기 영업이익 789억원 적자를 보이다가 올해 1분기 523억원 흑자전환이 기대됩니다. 올해 주가는 보합권에 머물고 있지만 LCC(저가항공사) 중 중국노선 비중 가장 높아 중국 노선 회복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가에서도 제주항공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습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에 대해 "지난 2019년 한중항공회담 이후 중국 9개 노선, 주 35회의 운수권을 확보한 바 있다"면서 "해당 노선 운항이 가능할 경우 수혜 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흑자전환 예상 종목들 중 티웨이항공(091810)은 주가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30%대 상승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코로나 기간의 큰 적자로 자본잠식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이슈가 있었으나 지난해 4분기 여행 수요의 급증과 우호적인 환율과 유가로 적자폭이 크게 감소하면서 이슈는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티웨이항공은 작년 1분기 영업이익이 390억원 적자를 보이다가 올해 1분기 283억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상 매출액은 287% 증가한 2309억원입니다. 박종운 FS리서치 연구원은 "코로나로 업황이 최악인 시기에 업계 구조조정이 있었다"면서 "경쟁사들이 탑승 좌석 수를 줄이는 동안 동사는 오히려 중장거리 노선을 늘리기 위해 좀 더 효율적인 비행기로 교체함으로써 실제 공급량을 늘려놓았기 때문에 올해부터 본격수혜가 전망된다"고 했습니다. 
 
티웨이항공 주가는 올해들어 30% 이상 올랐다. (사진=네이버 증권)
 
이밖에 조선주와 몇몇 제조업체들이 흑자전환이 기대됩니다. 삼성중공업(010140)현대중공업(329180)은 예상 영업이익이 각각 96억원, 543억원입니다. 아모텍(052710)효성중공업(298040)도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면서 매출액 또한 10%대 증가가 예상됩니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신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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