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중국발 입국자 대상 PCR 의무가 전면 해제되면서 뷰티업계에선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23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명동 내 5개 매장 매출 분석 결과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배 증가했습니다.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매장. (사진=CJ올리브영)
실제로 같은 기간 명동 상권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12%에서 올해 73%로 6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남아 △일본 △영미권 △중국 순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간 코로나19 기간 억눌렸던 여행객들의 소비 심리와 봄 시즌이 맞물리면서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해외에서 이름을 알리기 어려운 한국 신진 브랜드들의 매출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 외국인 인기 상품 TOP 10 브랜드 중 9개가 중소·중견기업 화장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영미권 고객에게는 한국의 미와 특성을 살리거나, 순한 성분을 내세운 브랜드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수입 판매하는 비건 지향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는 올해 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0% 급증했습니다. 이 기간 20~40대 구매 고객은 전체의 85%를 차지했습니다. 20대 Z세대는 물론 40대 X세대까지 높은 구매율을 보이며 매출 성장세를 주도했습니다.
뷰티업계에선 인기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은 기획전을 진행해 혜택을 대폭 확대하고 있습니다.
컬리는 라 메르 등 에스티 로더 그룹의 인기 브랜드를 모은 '럭셔리 위크 기획전'을 진행합니다. 이달 23일까지 진행되는 기획전은 에스티 로더, 라 메르, 맥, 아베다, 바비 브라운 등 기획전 내 모든 상품을 15%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사진=컬리)
롯데온도 뷰티 수요를 잡고자 행사에 참여하는 브랜드 및 혜택을 늘리고 있습니다. 행사 시간에는 온앤더뷰티 브랜드에 적용할 수 있는 최대 9% 할인 쿠폰 및 최대 10% 카드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유해은 롯데온 뷰티팀장은 "최근 엔데믹과 환절기, 신학기 등의 수요가 맞물리면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져 백화점 뷰티를 비롯한 트렌드 뷰티까지 온앤더뷰티 브랜드를 한 데 모아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