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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태양광 기업 '미 IRA 세부지침' 수혜 받나
이번 세부안 미국 내 태양광 부품 제조 기업 세제 혜택
입력 : 2023-04-03 오전 6:00:1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미 재무부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안을 발표함에 따라 국내 태양광 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간 미국 정부의 태양광 지원 정책은 대부분 태양광 발전 사업자를 대상으로 했었지만, 이번 세부 지침에따라 미국 내 태양광 관련 부품 제조 기업에도 세제 혜택을 줄 전망입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과 OCI는 미국에 태양광 모듈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세제 혜택 적용 대상이 됩니다. IRA에 따른 미국 내 업체들의 연방정부 보조금은 오는 2032년까지 1조달러, 한화로 약 1300조원을 웃돌 전망입니다.
 
광주 광산구 양동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 설비(사진=뉴시스)
 
미국 IRA 법안이 태양광 사업의 최대 관심사인 이유는 세제 혜택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태양광 부문 설비투자 및 생산시설 투자 금액의 최대 30%까지 세액 공제를 제공합니다.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셀, 모듈 등 제품의 단위 생산당 세액 공제 제공의 혜택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우드맥킨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태양광 산업에 가장 장기적인 확실성을 부여했으며, 미국 태양광 산업은 향후 5년간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국내 태양광 기업인 한화솔루션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시설 부품 생산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핵심 소재부터 모듈까지 모든 부품 생산이 가능한 태양광 부품 공장을 건설 중입니다. 이를 통해 1.7기가와트의 모듈 생산능력을 8.4기가와트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OCI도 미국 텍사스주 소재 태양광 모듈 생산 자회사 미션솔라에너지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에 나섰습니다. 미국 태양광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IRA 혜택을 받기 위해서 입니다.
 
미션솔라에너지는 총 4000만달러(약 570억원)를 투자해 미국 태양광 모듈 공장 생산능력을 210메가와트에서 1기가와트로 확장할 방침입니다. OCI는 미국 현지 모듈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태양광 모듈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자체 조달해 안정적인 공급망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안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국이 IRA로 태양광 사업을 자국에 적극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업계에서 미국의 태양광 사업 의지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IEA(국제에너지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대부분의 태양광발전 부문에서 독과점의 위치에 있습니다. 태양광 패널을 구성하는 모듈의 74.4%, 셀의 85.1%, 웨이퍼 96.8%, 폴리실리콘이 79.4%를 중국 기업이 석권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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