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2030 청년들이 벚꽃 시즌에 선호하는 장소는 '서도뚝' 삼각벨트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도뚝은 서울숲·도산공원·뚝섬유원지를 줄인 말입니다.
SK텔레콤(017670)은 31일 인공지능(AI)이 모바일 데이터를 학습해 통계화한 유동인구를 측정·분석한 결과, 2030 청년들은 벚꽃 시즌에 서도뚝 삼각벨트를 많이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SK텔레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지오비전퍼즐을 기반으로, 지난해 4월9일부터 17일까지 벚꽃 시즌 동안 서울과 수도권내 관광명소 방문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연령대별로 20대는 서울숲과 뚝섬한강공원, 30대는 도산공원과 서울대공원, 40대는 동탄여울공원과 한국민속촌, 50대는 행주산성과 화산체육공원, 60대는 대명포구와 남한산성, 70대는 소요산과 보라매 공원 등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료=SK텔레콤)
SK텔레콤은 이번 조사가 2030의 선호도를 분석하기 위해 벚꽃 시즌 기간 중 서울·경기 전체 봄 나들이객 대비 2030의 방문선호도와 방문자수 두가지를 지표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방문선호도는 벚꽃 시즌 수도권 관광명소 전체 방문자 중 A장소를 방문한 방문자 중 이곳을 방문한 2030세대의 방문자 비율을 나타낸 수치입니다.
특정 연령대의 방문 비중을 보여주는 방문선호도를 기준으로, 2030은 서울숲과 도산공원, 뚝섬한강공원을 가장 선호했습니다.
서울숲에는 2030 방문자가 2만6000명이었으며, 방문선호도는 전체 봄 나들이객 대비1.85배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산공원에는 총 11만명이 몰렸으며, 이는 1.78배 수준이었습니다. 뚝섬한강공원은 8만1000명으로 1.72배, 낙산공원은 1만9000명으로 1.53배 수준이었습니다.
2030이 선호하는 서울숲과 도산공원과 낙산공원은 주변에 카페가 많은 장소인 것으로 나타나, 2030이 선호하는 벚꽃 명소는 주변인 만남과 높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한편 방문자수 기준으로는 석촌호수(59만8000명), 여의도윤중로(23만8000명), 도산공원(11만명), 뚝섬한강공원(8만1000명), 망원한강공원(3만9000명) 등 순이었습니다.
한편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벚꽃 명소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20대는 서울숲과 뚝섬한강공원, 낙산공원·도산공원 등 서울시내와 한강 주변의 공원을 선호했고, 30대는 도산공원과 서울대공원, 한국민속촌, 임진각평화누리, 동탄호수공원 등 가족들과 함께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가족형이 많았습니다.
40대는 화성시 동탄여울공원, 한국민속촌, 화성시 개나리공원, 평택시 배다리생태공원 등 주거지 인근의 공원을 찾는 집주변형이 다수 보였습니다. 50대는 행주산성과 화성시 화산체육공원, 시흥시 물왕호수, 군포시 반월호수 등을 많이 찾았고, 60대부터는 교외지역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60대는 김포시 대명포구와 남한산성, 안양예술공원을 선호했으며, 70대는 동두천시 소요산, 보라매공원, 올림픽공원 등에 집중됐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