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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찾은 금감원장 "비대면 서민금융 활성화해야"
대구은행, 1.6조 규모 서민금융지원 발표
입력 : 2023-04-03 오후 2:49:25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대 금융지주에 이어 이번에는 DGB대구은행을 방문해 서민금융상품의 비대면거래를 활성화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DGB은행은 이 원장 방문에 맞춰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서민금융 종합지원계획을 내놨습니다. 
 
이 원장은 3일 대구은행 본점을 방문해 "작년부터 고금리, 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금융취약계층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서민금융상품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대구은행의 햇살론뱅크와 같은 비대면 거래 방식이 적극 활용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햇살론뱅크 프로그램과 같은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주로 소득이 적고 신용도도 낮지만 상환 의지가 높은 성실한 분들"이라면서 "대구은행의 비대면 햇살론뱅크 프로그램은 금융취약계층의 불편한 부분을 잘 포착하고 해소함으로써 접근 편의성을 높였고 이용 실적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대구은행의 햇살론뱅크를 칭찬했습니다. 
 
이 원장은 지난 2월23일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을 차례로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가계대출금리 인하 등을 담은 자체 상생금융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는데요. 이날 대구은행 역시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안을 발표했습니다. 지역 내 개인차주 대상 9900억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그리고 경영컨실팅 확대 등 비금융지원방안에 6470억원으로 구성됐습니다.
 
대구은행은 햇살론뱅크의 지원규모를 작년 167억원에서 올해 3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합니다. 신규금리는 0.5%p인하합니다. 아울러 모바일앱을 통한 비대면방식으로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심사 절차 자동화로 신속한 금융지원을 가능하게 할 방침입니다. 저신용 개인차주를 대상으로 가계대출 중도상환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등 80억원의 금융비용을 감면한다는 계획입니다. 지역신용보증재단 특별출연을 통해 24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으로 지역 소상공인·중소기업들의 유동성 지원에 나섭니다. 또한 3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시설자금대출 전환상품 출시를 통해 30억원 상당의 금융비용을 지원합니다.
 
이 원장은 오전 간담회에 이어 DGB금융지주 본점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지배구조 선진화 금융포럼'에 참석했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DGB금융지주가 지배구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면서 "아직 국내은행 전반에 걸쳐 지배구조 관행에 대한 문제 의식이 많은 만큼, 개선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사회의 경영진에 대한 감시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어야 하며 유능하고 적격성을 갖춘 인재가 CEO로 선임될 수 있는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연임 여부도 경영 성과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투명한 절차에 따라 결정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이날 이 원장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융시장 안정화 없이 공매도 전면 재개는 검토조차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그는 "일정 요건이 충족된다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31일 시중은행 고령층 특화점포 개설식 참석했다. (사진=금감원)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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