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습니다. 반면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해 영업실적 개선이 지속됐습니다. 코넥스시장의 경우 매출액이 증가하고 부채비율은 개선됐으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습니다.
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 784사 중 93사를 제외한 691사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1492조72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6% 늘어났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36.01% 감소한 69조2521억원을, 순이익은 36.21% 줄어든 60조292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 비중이 14.19%에 달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했을땐 매출액은 12.7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37%, 45.12%로 감소폭이 더욱 확대됐습니다.
코스피 상장사 중 순이익 흑자기업은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순이익 흑자기업은 529사로 전년 547사보다 18사가 줄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개별기준 17개 업종 중 전기가스업(40.50%), 운수창고업(30.97%) 등 15개 업종의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다만 전기가스업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가 이어졌습니다. 운수장비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20.68%, 323.05% 크게 증가했습니다.
금융업은 개별재무제표를 제출한 5사를 제외한 43사가 연결기준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9.61%, 7.89%씩 감소했습니다. 은행의 실적은 개선됐지만 증권 실적이 큰 폭으로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21.34% 증가한 2814조9183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14.70% 감소한 159조4124억원을, 순이익은 17.31% 줄어든 131조514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은 영업실적 개선을 이어갔습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1604사 중 분석이 부적합한 법인을 제외한 1383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9조815억원, 12조44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 8.1% 증가했습니다. 다만 순이익은 7조2818억원으로 14.5% 줄었습니다.
업종별로 IT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2.9%, 8.3% 증가했습니다. 특히 반도체와 IT 부품 중심의 IT 하드웨어 업종이 매출액 15.9%, 영업이익 26.0% 증가했습니다. 제조업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15.4%, 13.2% 늘어나며 영업실적이 개선됐습니다. 제조업 중 운송장비·부품업과 기계장비업은 매출액이 15.1%, 19.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9.8%, 83.1% 늘었습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73조38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 성장했습니다. 영업이익은 0.8% 증가한 15조3721억원, 순이익은 23.5% 감소한 8조6776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넥스시장의 경우 12월 결산법인 116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2조5819억원이었습니다. 모든 업종의 매출액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IT(57.9%)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습니다. 당기순이익에선 기타업종만 흑자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나머지 업종은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코스넥 상장사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6% 늘어난 8638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습니다.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