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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용민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코로나19로 닫혔던 유럽 노선 재취항에 나서며 실적개선을 예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하계 스케줄이 시작되는 3월 말부터 유럽 주요도시 4곳의 운항을 재개하며 국제선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영향으로 운항을 중단한 후 약 3년 만에 이루어지는 복항이다. 업계에서는 대항항공이 국제노선의 정상화로 수요가 활기를 찾고 있다며 올해 대폭 개선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대한항공은 인천~프라하 노선이 지난 3월 27일부터 월·수·금 주3회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을 오전 11시 출발해 프라하에 오후 4시 55분에 도착하며, 복편은 현지시간 오후 6시 50분 출발해 인천공항에는 다음날 오후 1시 도착한다.
인천~취리히 노선은 지난3월 28일부터 화·목·토 주3회 운항을 재개했으며, 오전 11시 0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후 5시 30분 취리히에 도착하며, 복편은 현지에서 오후 7시 30분 출발해 인천공항에는 다음날 오후 2시 05분에 도착한다.
대한항공 보잉 787-9 모습(사진=대한항공)
인천~이스탄불 노선은 4월 24일부터 월·수·금 주3회 운항할 예정이다. 오후 1시 4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후 7시 40분 이스탄불에 도착하며, 복편은 오후 9시 20분 현지를 출발해 다음날 오후 1시 25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인천~마드리드 노선은 4월 25일부터 화·목·일 3회 운항하며, 인천공항을 오전 10시 15분 출발해 마드리드에 오후 6시에 도착한다. 복편은 현지시간 오후 8시 마드리드를 출발해 다음날 오후 3시5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번 대한항공이 운항을 재개하는 유럽의 도시들은 한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온 대표적인 문화 관광 도시들이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는 동유럽의 대표 관광지로 많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보존되어 있어 중세시대를 여행하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지난해 취항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복항한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연계해 동유럽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스위스 최대 도시이자 항공, 철도, 도로 등 모든 교통의 중심지인 취리히는 스위스 알프스 여행 코스의 관문으로 불리우고 있다. 스위스를 상징하는 알프스 4대 최고봉인 마테호른, 융프라우요흐, 쉴트호른, 몽블랑을 찾는 수백만의 전세계 여행객들로 늘 붐비는 곳이다.
유럽과 아시아를 이어주는 대표 여행지 튀르키예는 아야 소피아를 품고 있는 수도 이스탄불 뿐만 아니라 카파도키아, 파묵칼레, 안탈리아 등의 관광지와 휴양지도 유명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주1회 이스탄불 부정기편 운항에 이어 정기편 운항을 재개하며 증가하는 튀르키예 여행 수요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는 각종 음식점, 카페와 쇼핑몰이 인접해 있고 돈키호테의 배경이 되는 도시 톨레도 당일치기와 명문 축구클럽 레알 마드리드 구장 투어 등 볼거리도 풍부하여 대표적인 관광도시로 손꼽힌다. 지난해 운항을 재개한 바르셀로나와 연계하여 최상의 스페인 여행에 도전할 수 있다.
실제 최근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여행 및 교통 서비스 거래액도 크게 늘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1조8275억원으로 전년 동기(7697억원)보다 2.3배 이상 늘었다. 업계에서는 향후 본격적인 해외여행객 증가로 현재 80%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대형항공사 탑승률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가영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며 코로나19 이전 국내항공사들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국제여객부문의 수익창출력 회복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국제항공운송협회는 2023년 글로벌 여객수, 아태지역 여객수가 각각 2019년의 90%, 80%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펜트업 효과 등에 기반해 추세적인 회복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증가하는 해외여행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여객 서비스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